3. 식품 위생상태
박제가가 조선 음식 위생 상태에대해 대표적으로 된장을 언급했지.
장메주 만드는 자는 메주 만드는 시기가 되면 원근 여러 지방의 콩을 모아 삶게 되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모두를 정하게 하지 못한다. 주는 사람도 가려서 주지 아니하고 받는 사람도 씻지 않아서 모래나 좀벌레가 섞여 있다. 그래도 그들은 예사로 알고 괴이쩍게 여기지 않는다. 그 장을 먹으려고 하면서 그 메주를 더럽게 취급하니 이것은 먹는 우물물에 똥을 넣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또 콩을 삶아서 파선(破船)의 밑바닥에 쏟고는 옷을 걷어붙이고 맨발로 밟는다. 여러 사람이 오르내려서 더럽혀진 배의 바닥에 말이다. 그러나 그 뿐인가!온몸에서 흐르는 담이 다리를 타고 발 밑의 콩에까지 덜어지는 것이다. 흔히 된장 속에서 발톱이나 머리카락이 발견된다
메주를 만들 때 모래나 벌레, 발톱, 머 리카락 등이 들어가는 일이 잦아 “체로 걸러낸 뒤에야 그 더러운 것을 먹을 수 있다”고 그는 한탄했다
4. 남 무시하는 문화
청나라의 외유를 마치고 조선에 돌아온 박제가는 북학의 저술활동과 함께 지인들의 숱한 방문을 받게 된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외국에 나가는게 쉽지 않아 외국의 실정과 세상을 모르니 그에 대한 인식이 조선과 반도에만 갖혀 있었다.
때문에 이렇게 외국을 한번 갔다오면 그 기행담을 듣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당시의 사람들은 청에 대한 인식은 매우 편향적이며 비관적이었다. 그들이 과거 여진족에서 시작한 근본도 없는 오랑캐라며 무시, 멸시하는 태도를 견지. 고수 했다. 따라서 그들이 우리 보다 잘 살고, 잘 먹고 도시문화가 발달했어도 그것들을 인정하고 수용하려고 하지 않고 모두가 거짓이라고 믿어버렸다. 이런 배경 속에서 박제가는 자신이 직접 견문한 청나라 기행담을 거침없이 직설적으로 청나라의 현실태와 그들의 우수한 문화와 경제력, 유용한 도구 등등의 것들의 이점을 설파하며 배울 것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