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제가 보기에는 기득권의 유지라는 원리면에서 서로 은근히 유사합니다. (물타기의 의도는 전혀 없으니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 오히려 꼰대질의 경우는 "이건 후손들을 위한 것이다"라고 진짜로 믿고 있는 사람들, 즉 선의로 꼰대질을 하는 사람들마저 존재하는데- 물론 대부분은 그런거 없고 변화가 싫고 기득권유지가 목적이지만 - , 부동산은 그런 게 없고 철저히 자기 자신만을 위한 목적으로 선점된 것입니다. 자기 자식을 위해 집을 사는 사람은 있어도 불특정 다수의 후손들을 위해 부동산을 샀다는 사람은 없죠. 체감되는 어려움이 이 쪽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피해가 예상되었다면 국가에서라도 움직였어야 하지만 아무도 그런 일을 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을 막아댔고 (ex: 경국대전 드립) 결국 그 책임은 후손들이 고스란히 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비록 당시에는 평범한 경제활동에 불과했을지 몰라도 이제는 기성세대의 무거운 책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컨대 선대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 어려움 면에서는 부동산쪽이 더 심각하다는 말이 하고 싶었습니다. 오죽하면 소위 꼰대가 판치는 한국에서도 집 문제만 해결되면 상당수의 사회문제가 함께 해결된다는 분석이 호응을 얻고 있겠습니까.
특히 고급레스토랑님 말씀대로 헬조센에서는 나일리지 서열제가 있어 이를 기반으로 기성세대가 더 꼰대스럽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니 나일리지 서열제가 없는 국가군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좀 덜하지요.
그러나 계급제 조선에서 이러한 나일리지가 없어질 일은 요원한데, 사실 철저한 계급제 사회인 조선에서 그나마 평등한 게 나일리지거든요. 다른 지위나 신분들은 쉽게 얻을 수 없는 게 많은 반면에, 나일리지는 시간만 지나면 누구나 다 지위가 상승하여 대접받을 수 있기 때문....
어느 나라나 별의별 인간은 다 있죠
다만 한국처럼 100에 가까운 99퍼센트는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