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게시판에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를 언급한 성차별성 글을 올렸다가 구글에서 잘린 남성 엔지니어가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등장해 자신을 해고한 구글 경영진의 이중적 행태를 문제 삼는 등 반격에 나섰다.
제임스 다모레 구글 전 엔지니어는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해고의 빌미로 작용한 문제의 글을 이미 한 달 전에 사내 게시판에 게재한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이 글을 본 이들이 사내에 많았지만, 고위직 누구도 (당시) 이런 일을 하지 말라는 얘기를 내게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문제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뒤에야 경영진은 나를 수치스럽게 여긴다며 해고했다”고 말다.
다모레의 이러한 발언은 인도 출신의 순다 피차이(46)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지난 7일 자신을 자를 때 ‘성차별주의 유포에 책임을 묻는다’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걸었지만, 이는 자신들의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가식과 위선의 겉치레에 불과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논란이 된 다모레의 사내 게시판 글은 ▲구글에서 보수적 견해가 억압받고 있으며 ▲남녀간 생물학적 차이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적은 배경을 부분적으로 설명해준다는 내용이다. 10쪽 분량의 이 글은 지난 주말 온라인 매체인 기즈모도를 통해 외부에 공개되며 논란을 촉발했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일부 매체들은 이 논란을 실리콘밸리의 '문화전쟁'에 빗대 크게 다뤘다.
구글의 다양성 담당 부사장 대니얼 브라운은 파문이 확산되자 7일 "(다모레가) 성에 대해 그릇된 인식을 갖고 있다"며 "그러한 관점은 우리 구글이 받아들이고 장려하는 관점과는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었다. 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도 직원들에게 이날 내부 메시지를 보내 "(다모레의)글은 구글의 행동규범을 위반하고 유해한 성차별주의를 퍼트리는 선을 넘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다모레는 “구글의 고위 경영진은 일치단결해 내가 한 일이 해롭고 잘못됐으며, 구글의 공식적 견해와는 무관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이들이 나를 지지하는 것은 커리어를 망치는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부 직원들은 그의 생각에 공감을 표시했다가 인사부의 연락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글 경영진 일부가 게시판 글의 취지에 공감했다고 해도 이러한 생각을 공개적으로 피력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다모레는 해고를 전후해 회사의 부당 노동행위를 문제 삼는 등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주 인사부 쪽을 수차례 만나 면접 후보자를 고를 때 인종과 성을 중시해온 구글의 관행을 문제삼았다고 밝혔다. 그는 구글에서 4년간 근무했다.
일리노이 대학을 졸업한 뒤 하버드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프린스턴대학,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등에서 리서치 업무를 담당한 뒤 구글에 합류했다.
과연 어디쪽이 옳은 처사일까요?
이건 모.. 헬조선 관련 문제도 아니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