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야근·회식 숨 막혀".. 대기업 나와 기술직 가는 2030

김수민 기자 입력 2017.08.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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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명 사립대를 졸업한 뒤 대형 광고 회사에 다니던 A(31) 씨는 최근 직장을 박차고 나와 타일·건축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졸업을 미뤄가며 3년간 행정고시에 도전했다가 떨어지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기업에 입사했지만 회사 생활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B(여·28) 씨는 3년 전 방송작가 아카데미 수료 후 외주업체에서 막내 작가 일을 전전하다가 올해 3년제 전문대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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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킹푸어보다 전문직이 낫다”

명문대 나와도 구직환경 열악

전문대 유턴 4년새 48% 증가

타일공·용접공·건축기능사…

퇴직 없고 자영업 가능해 선호

서울 유명 사립대를 졸업한 뒤 대형 광고 회사에 다니던 A(31) 씨는 최근 직장을 박차고 나와 타일·건축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졸업을 미뤄가며 3년간 행정고시에 도전했다가 떨어지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기업에 입사했지만 회사 생활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A 씨는 9일 “야근에 회식까지 하면서 박봉을 받는 게 답답했다”며 “차라리 기술이라도 배워 단순 노동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B(여·28) 씨는 3년 전 방송작가 아카데미 수료 후 외주업체에서 막내 작가 일을 전전하다가 올해 3년제 전문대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B 씨는 “코피까지 쏟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지만 방값조차 내기 힘들었다”며 “적성이고 뭐고 제때 월급 들어오는 직장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 진로를 바꿨다”고 말했다.

경기불황과 취업난 등의 영향으로 4년제 대학을 버젓이 졸업하고도 전공과 무관하게 타일이나 전기용접, 배관, 도배 등 전문기술을 익혀 구직전선에 뛰어드는 청년층이 점차 늘고 있다. “급여가 낮고 고용 안정성도 떨어지는 직업을 얻어 ‘고학력 워킹푸어’로 전락하는 청년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차라리 평생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을 익혀 안정적으로 돈을 벌고 전문성도 인정받겠다는 의도”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실제 4년제 학위를 가진 청년들이 전문대로 유턴하는 현상도 흔히 목격되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교육협의회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전문대에 입학하는 ‘유턴 입학자’가 2014년 4984명, 2015년 5489명, 지난해 6122명에 이어 올해(3월 기준) 벌써 7412명에 이르는 등 급증 추세다. 불과 4년 새 48.7%나 증가한 셈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특히 올해 입학자 중에는 서울대 공대 졸업자와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 졸업자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아예 국내를 떠나 해외에 정착해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청년들도 기술을 배우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결혼이나 출산, 내 집 마련은 꿈도 못 꾸는 ‘헬조선’에서 살 바엔 차라리 기술자를 대우해주는 해외에서 사는 게 낫다”고 입을 모았다. C(35) 씨는 국내에서 취업 실패 후 용접기술을 배운 뒤 호주로 떠나 2년째 용접공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아무리 일이 많아도 오후 5시 전에는 퇴근하고 연봉도 웬만한 대기업보다 많아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임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평생직업교육센터 선임연구위원은 “청년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직장을 구하기조차 힘든 최악의 취업난에 직면한 데다, 막상 취업해도 박봉과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년을 채워 퇴직할 수 있고 자영업 전환도 쉬운 기술 전문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수민·김현아 기자






  • 유신
    17.08.09

    솔직히 기술직이 더 나을수도있어요 ..

    대기업사원이면 ... 회사의룰대로 항상 따라야하는데 .. 사실 힘들죠 .

    그래서 마음대로 자기자신이 하고싶은거 하려고 ... 가지고있는 기술로 .. 사업도하고 .. 프리랜서로 많이 활동하고있지요

  • 헬추~~ 고교졸업대비 대학입학비율이 세계 최고이니

    고등실업자가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함.
    소련인가 독일인가...어느 나라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그 나라같이 사회생활이나 군복무 몇년 지난다음에 입학자격을 주는 것이 합리적으로 생각됨.
    예컨데 전기공생활 몇년후 전기공학과에 가면 이론+실무로 기술진보가 배가 될것으로 생각.
    유럽식으로 등록금.책 등 학용품을 일체 무료로 하고 생활비도 지급하고, 그 비용은 나중에 졸업후 청구. 이를 위한 보험공사도 설립하고.....
    중고등학교도 쓸데없이 과도한 국어.영어.국사 등에 몰입하지 말고 실생활과 밀접한 교육과 사회생활에 필요한 교육체계가 필요. 일종의 마이스터고교 성격.
    대학은 기본적으로 학문연구 기관의 성격을 띠어야 함
  • 일부 소위 명문대.사관학교 등을 제외하고,헬조선은 대학졸업자의 무덤아닌가?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처참한 중소기업의 노예생활이 기다리고 있고!!!
    대학을 가야하나...말아야하나?
    집에 돈없는 흙수저들은 탈조선이 걍 정답이다.
    그런데 모든 흙수저가 탈조선할 수는 없으니.....
    도무지 답이 안보인다.
    가위물림을 당하는 악몽을 꾸는 것 같음.
     
  • 지방거점국립대만 등록금무상 또는 연간 200만원으로 묶어놔도..
    일단 연간 700이상 받는 지방사립은 거의 다 구조조정 가능하다.
    연간 1ㅡ2조원만 들어도 대학생행복도는 크게 개선될텐데..이거 하려나?
    지방분권도 강화되어 서울쏠림도 줄어든다.
    망하는 사립중 우량한 곳은 국가에서 인수해서 교직원 교수 인수해주고
    이러면 대학교육에서 공공분야가 꽤 늘어나고
    나오나마나 대학은 줄어들어 공익에 크게 기여할 거 같다.
  • 고교졸업생들이 거의다 대학을 가려는 것은 학문에의 호기심이나 탐구가 아니고(그런 사람도 몇몇 있겠지만), 학력별.기업별 임금차가 심하고...고교졸업후 뚜렷한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대학을 인위적으로 줄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됨니다.
    기본적으로 학력별,대기업.중소기업간 임금차를 거의 없게 하고,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 소득을 일반 평균소득 120%를 넘게 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교육문제는 해결됩니다. 의사 등의 전문직 교육비는 공공투자 형식으로 거의 다 정부에서 부담해주어야 되겠지요.
    결국 급여.복리.연금 등 생애임금을 비슷하게 해야지요.
    공산주의가 아니라, 시행착오를 몇백년동안 숱하게 겪은 유럽국가들은 다 그렇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저거까지는 어렵다고 보고..
    그나마 현실적으로 지옥불온도를 1-2도 정도 올릴 수 있는 대안이라고 보네요.
    동양의 하이어라키에 대한 집착은 문화적인 유래가 오래된 것으로 그리 쉽게 개조되지 않으며..
    님이 말한 대표적인 국가인 독일도 최근 들어 대학에 가려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또 학력세습이 매우 드러나고 있죠. 부모가 대졸자일 경우 자식은 거의 대학을 가지만
    반면에 기술직을 택할 경우 자식이 대학가는 일이 매우 적다는..
    세상에 완벽한 대안이란 없기에 절충적인 방법도 필요하다는 말씀. 
  • 원래 기술 가지는 게 가장 좋은 건데 이놈의 헬조선은 아직까지도 구새디적 마인드 때문에 무조건 대학 나와서 사무직 해야 한다는 ㅈ같은 빵상만 하니까 문제죠.
  • 그렇죠. 유교와 이씨조선의 육체노동 천시가 그 역사적 원인이고 지금껏 헬조선에 영향주고 있습니다 (북한은 그런 유교적 봉건유산이 아직 남아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을 그토록 전부 가려고 하는 것은 지배계급은 아니래도 마름은 해보려 하는 몸부림입니다. 워낙 마당쇠.노예의 삶이 퍽퍽하니 그렇죠. 그리고 육체노동을 부끄러워하는 풍조와 인식도 그러하고요.
    육채노동이 대접받고 자랑스러운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입니다. 공산주의하고는 그 관점이 다릅니다
  • 1930년대 독일의 구호대로....

    노동이 자유롭게 합니다. 먹는 밥도 수도도 전기도 전부 노동의 산물입니다. 누군가 노동으로 인하여 생존의 위협으로 부터 자유로운 것입니다.
    노동을 천시하는 것은 전형적인 주인마님(지배자.정복자)의 마인드이죠.
    수많은 센징들은 본인이 지배계급도 아니면서, 지배계급의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뇌된건지ㅜㅜ??
  • 노인
    17.08.09
    아 헬조선 인권침해 
  • 선진국처럼 가는군요 좋은 현상입니다 이제 남은건 현장직 사람들의 인식 개선과 임금만 더 나아지면 되겠네요
  • 갈로우
    17.08.09
    ㅋㅋ 뜻대로 되면 다 좋겠지
    헬조선은 기술직 마저도 열화된다.
    따라서 기술직도 대중에 눈에 안띄면서도 카르텔이 공고한 쪽에 잘 들러붙어야
    롱런이 가능하다.
    특히 예전에 한창 유망했던 MCT 나 금형 이나 이런 쪽은 재미없어지고있다는거
    온갖것들이 다 열화되는게 바로 헬조선의 현실

    이제 와서 용접이니 타일이니 이런거 했다가
    한창벌어야할때
    시간만 버리게될수도 있으니
    최초선택을 아주 신중하게 해야됨


  • 기술직 가고 싶다...근데 공부도 타고 나는게 맞나 보다...ㄹㅇ...
    개기업과 좇소는 들어가기 싫다. 
  • 교착상태
    17.08.09
    기술직이면 헬이 아닐까?? 싶은데.

    이 바닥에서 8년 구르고 있는 나로서는 참....

    뭐 일단 취업은 가능하다는 면에서 

    백수보다는 나은 선택이기는 한데...

    간호사나 it나 건설이나 미용이나 등등

    그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아무 이유없이 좆같아서 때려치는게

    아닌 것이기에


    이것은 선순환인거 같아 보이지만

    그게 아니라 전문직의 열화도 가속화 하는 것이라고 볼수있겠다.


    너희가.알아야 할게

    조센이란게 뭐 파이에 따른 생태계의 이동, 흐름
    뭐.이런걸로 개선되고.좋아질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내가 장담하는데 다른데 거처서 온애들이 많아지면

    센숭이가 너 아니어도 헐사람 많다. 하면서 너 부품. 시전 하던가.

    니가 샤로운 전공을 파서까지 이 일을 한다면
    애 일이 아무리 좆같은 구석이 았어도 참아야지 뭘 나대냐.

    이지랄 시전할게 뻔한데


    아직도 조센을 모르나?
  • 프레이머
    17.08.10
    용접 으음... 나같으면 안하겠음 차라리 그냥 내가 하는 프레이밍이나 계속 하고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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