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슨 개인의 양심, 병영 내의 인권침해, 이딴 시답잖은 걸로 대한민국의 강제징용에 반기를 들지 않는다.
물론 그것들도 개개인의 감정적 부분에서는 매우 좆같지만 당장 위법은 아니니까.
내가 헬조센에서 병역의무가 쓰레기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이 병역의무가 헬조센의 수많은 경제 문제,
특히 외환위기 이후 발생한 저출산과 저성장,
노인빈곤, 청년문제 등의 근본적 뿌리이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생각해봐라.
헬조선 사이트를 가장 자주 이용할 8,90년대생 우리들의 부모 세대에 대해 생각해보자.
50, 60년대생이 대부분인 이 베이비붐 세대는 2010년을 전후해 1차 직업에서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다.
이 사람들이 명퇴하기 전에 자녀들이 직장을 잡고 소득을 얻고 결혼을 하고 자녀를 가져야 경제가 똑바로 돌아간다.
하지만 군복무로 인해서 경제인구의 과반 이상 차지하는 남성들은 2년에서 3년이 늦어진다.
덕분에 취업도 2~3년이 늦어지면 부모는 2~3년 더 뒷바라지를 해줘야 한다.
덕분에 부모는 자신의 끝나가는 소득을 노후를 위해서 저축하고 준비해야 하는데
애새끼 취업학원비, 각종 취업준비에 들어가는 비용 특히 등록금.
그 외 군대에서 얻은 각종 병신된 몸에 대한 의료비 등으로 사용해야 한다.
2~3년이 늦어진다는 건 치명적이다.
그리고 기어이, 딱히 학력이 뛰어나지도 재능이 뛰어나지도 않을 아들을
얼추 30세 전후에 직장에 안착시키면 이미 부모는 모든 힘이 바닥났다.
그리고 그 아들이 30세 전후에 안착할 수 있을지 않을지도 몰라.
공무원, 교사, 대기업, 장기선발에 성공한 직업군인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
하여튼 이렇게 자녀 지원에 모든 힘을 쏟은 부모는 노후가 부실해 노인빈곤에 시달린다.
이런 사태를 가져오는 모든 원인이 둠조센의 공짜 징병제이다.
아무 생각이 없으면서 단지 국가에 대한 희생만을 요구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게 대한민국 국방부이고 그 관련 집단이다.
난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국방부의 주적은 북한이 아니라 대한민국 그 자체라고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