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돈을 잘 벌어서 세금을 더 내야 한다면??
그래 난 기꺼이 낸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니까. 국가 경제라는 강에서 내가 그만큼 많은 물을 퍼 가서 사용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 강을 유지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옆의 사람들이 컵으로 물을 퍼서 마시고 있는데, 내가 펌프로 물을 퍼다가 쓰고있다면 당연히 옆의 사람들이 컵 말고 바가지로 바꿀 수 있도록, 다라이로 바꿀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게 마땅하지.
그게 바로 진짜 자본주의다.
하지만 난 헬조선에서라면 절대 세금 단 한푼도 내고싶지가 않다.
왜냐고?
대체 내 돈 가지고 가서 뭘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거든. 야 막말로 맨날 물 퍼담으러 강가에 오며 가며 만나는 사람들이야, 다 지나가면서 보는 양반들이라고. 그런데 정부새끼들이 그 사람들 종이컵을 플라스틱 바가지로 바꿔주겠다고는 내 돈을 가져갔어. 근데 여전히 종이컵이면 무슨 생각이 들거 같냐??
'어, 잠시만, 내 돈을 그렇게 가져가더니 저 양반들 물 퍼담는거 왜 아직도 종이컵이지??'
이런 생각이 들겠지.
간단하게 생각해보자고, 내가 카마로 타고다니는데, 동네 사람들 전부 걸어다닌다고, 그래서 나한테서 세금을 더 걷어가서는 버스노선을 개통해주기로 했어, 근데 4년 5년이 지나도록 내 돈만 계속 빠져나가고 결과가 안나오고 있어. 이러면 무슨 생각이 들거같냐고. 정부새끼들 내 돈 삥땅쳐다가 어디에 갖다박은거지? 이런 생각이 들지.
그런데 어느날 길에 카마로가 한대 더 보여, 그리고 자주 보던 공무원이야. 그리고 얼마 후 잡혀가고 뉴스가 떴어, '정부 예산담당자가 버스노선 개통해야 할 예산으로 외제차 뽑아!' '버스는 뽑았는데 바퀴 다 빠지고 부품 엉망이고 박살나기 일보직전인 버스 사서 문제.' 야 이러면 무슨 기분 들겠냐고.
"저 공무원 씨발놈의 좆같은 개새끼들이 내 지갑에 빨대꽂아서 외제차 뽑았네 저 씨발새끼!!!" 하지.
그래서 난 이 나라에 세금을 내기가 싫은거다.
아니 돈 받아가는건 좋다. 근데 씨발 이걸 제대로 쓰고 나한테 받아갈 생각을 해야지 결과는 전혀 없고, 국방예산 그렇게 많이 받아가면서 예비군 훈련 가보니까 씨발 방탄복과 헬멧은 사비 털어서 준비해야 되고, 총은 부서지기 일보직전이고, 밥은 봉지 주먹밥 쳐 주면서 밥버거 수준이라 개지랄하고, 맨날 도로에 포트식재 때문에 차타고 지나갈때마다 덜컹대고 기분 좆같고, 도로에 차선은 비오면 쳐 보이질 않지, 가로등은 드문드문 꺼져있지, 더워 뒈지겠는데 전기 누진세 폭탄이나 때리고 앉아있고, 씨발 이러면 내가 세금을 내고싶겠냐고.
나도 차 바꾸고 존나 기분 더러운게, 내 차 배기량 크다고 세금 더 쳐 내라는게 좆같더라고, 씨발 그러면 도로라도 제대로 만들어주고, 달릴 수 있도록 설비라도 제대로 해 놓고 돈을 쳐 받던지. 내가 돈을 잘 버니까 돈을 더 내서 내가 사는 이 커뮤니티 유지를 해야한다 라는 사명감이나 의지를 가지게 해주지는 못할 망정, 맨날 내는 돈이 어디로 쳐 없어지니 좆같지.
누군지도 모를 개새끼가 니들 돈 훔쳐가는데 기분좋아할 새끼 있냐?
예수도 남의 물건 훔치면 뒈진다고 십계명에까지 써뒀다.
그래서 내가 공무원 씨발놈새끼들을 존나 증오하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