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정말 짜증납니다.
TV, 신문은 물론이고 인터넷 미디어마저 취업난/경제난을 타이틀로 헬조선을 묘사합니다.
핼조선 청년들이 겪는 문제가 정말 돈이 없어서,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나오는 것들인가?
물론 어느정도 경제가 뒷받침 되어야 인간답게 살 수 있는건 맞고,
개개인의 입장에서 가장 1순위로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라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취직을 하면 삶이 좀 나아진답니까?
핼조선 청년들 앞에 놓여있는게 과연 꿈과 희망이 가득찬 삶인가요?
공무원을 포함한 상당수의 직장은 아직도 헬조선입니다.
삶이 없는 직장, 저평가된 노동, 비정상적인 계약, 과도하고 보람없는 업무, 단세포적 업무관리 등등...
야근시간은 노력의 성적표이고, 밑사람은 무조건 충복이 되어야하며, 실력보다 인맥이 인정받는 문화.
아무리 노오오오력을 해도 인간적인 삶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개인이나 소집단만으론 바꿀수 없는 문제라 다들 그저 고통받을 뿐입니다.
이런걸 이래저래 잘 피해서 좋은 직장을 얻었다고 칩니다. 밖의 사회는 과연 정상인가요?
공공연한 줄세우기와 줄서기, 신뢰가 독이되는 사회, 사방팔방으로 늘어나는 증오범죄.
"순수한 인간관계"라는 개념은 온갖 추잡한 욕망과 우열경쟁으로 파괴된지 오래입니다.
점점 친구가 있어도 외로워지며, 사람의 웃는 얼굴은 흉기로 비쳐질 지경입니다.
여기에 공공분야의 실패와 정의의 상실은 삶의 기반마저도 흔들고 있습니다.
안전하지 못하고, 도움받지 못하고, 보호받지 못합니다.
학교다니는 아이들 같은 경우엔 전통적 사각지대인 학교폭력 때문에 자기방어가 문제입니다.
매일 몇십명식 죽어나가는 총기소지 합법화가 차라리 낫다고 생각될 지경입니다.
아무리 노오오오력을 해도 "나"의 삶을 파괴하는 요소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차라리 불만족스러운 삶이라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지만, 그냥 사람을 괴롭히고 고통받게 합니다.
혼자 사는 삶이 아니라지만 외부로부터 삶을 위협받으면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어떤 노력으로도 도무지 행복해질 수가 없어서 핼조선이라고 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