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회악이라고 생각하는게 존댓말 어른공경 이딴 유교적인것들.
현재 거주중인 미국의 경우 나이로 인한 인간사이의 서열은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끼리 서로 나이를 물어보지도 않을뿐더러 부모님 뻘이 아닌이상 왠만하면 다들 친구처럼 지낸다.
부모님 뻘이여도 살아온 시대가 달라서 아무래도 친구처럼 지내기는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농담 주고 받으면 편하게 대화할 수 있다.
이게 언뜻보면 나이 어린 사람한테 좋은듯 싶지만 사실은 그 정 반대다.
20대 후반만 되도 슬슬 느끼겠지만 한살 한살 지날때마다 한국에서는 자신보다 어린 사람들과 말을 섞을 기회가 급격히 줄어든다.
30대 후반 40대만 되도 자신의 자녀들을 제외하고는 젊은사람들이 말조차 섞고 싶어하지 않게된다.
불편하니깐. 내가 어렸을때도 어른들 엄청 불편해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깍듯이 인사해야되고. 모든 말에 네네 해야되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자기 할말만 하고. 내 생각을 말하면 버르장머리없게 말대꾸한다고 뭐라하니깐.
이게 어렸을때부터 반복되다보니 어른=말을 섞을수 없는 불편한 존재 가 되버려서 결국에 어른들은 젊은이들과 어울릴 수 없게되는거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친구는 줄어든다. 사는곳이 멀어지거나 사회적 계급이 멀어지거나 삶에 치여 여유가 없거나 아니면 죽거나.
이런 이유로 사람은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면 점차 점차 고립되게 되어있다.
그 결과 한국의 어르신들을 보라. 얼마나 고독하고 외롭게 사는지.
어느 순간부터는 전화로 인사만 해줘도 너무나 고마워하는 존재가 되버린다.
그럼에도 그깟 예의 예절 존댓말이 중요하다는 이 사회가 참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