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국에 살다가 한국에 돌아오면서 느낀점은 한국은 비교가 자유롭고 그 정도가 훨씬 더 높다고 느꼈습니다.
학벌, 외모, 연봉, 10대들 사이에선 게임 티어 등등.
친구들 사이에도 경쟁자라고 가르치고, 편한 자리여야될 집안 모임에서도 비교가 난무하죠.
물론 세상에서 경쟁이 없는 곳은 없고
서로를 자극하면서 발전하는 수준이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장려해야될만큼 장점이 많죠.
저도 경쟁을 좋아하고, 몇몇 분야에서는 0.1% 이내로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LOL 약 2백만 명 랭크게임 유저들 안에서 상위 1000명, 즉 0.0005% 안에 들어본적이 있고요.
수학 경시대회를 하면서 미국 고교생 중 상위 500명 안에 들어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에 너무 집착해서 자신의 Self-Worth과 행복을 여기에서 찾고 남을 깎아내리면서 비하하면 문제가 되는거 같습니다.
학벌로 따지면 인서울 학생들이 지잡대 비하, 서성한 라인이 중경외시 비하, sky가 서성한 비하, 서울대가 ky 비하, 서울대 내에서도 과고출신/ 정시 출신이 지역균형 비하 등등 비교를 할려면 비교가 끝나지 않습니다.
이게 왜냐면, 자신이 어떤 분야에서 0.1% 정도로 잘한다고 해도, 자신보다 그 분야를 잘하는 사람은 많기 때문이죠.
"재보다 난 이걸 더 잘하거나 많이 가졌기 때문에 난 행복해" 가 성립하면
"재보다 난 이걸 더 못하거나 적게 가졌기 때문에 난 불행해" 도 성립하기 때문이죠.
인터넷의 발달로 세계에서 어떤 분야를 가장 잘하지 않으면 자신보다 뭘 잘하는 사람을 항상 찾을수 있습니다.
수학의 Terence Tao, 롤의 페이커 등등..
그렇다면 1등이 되면 행복하느냐? 이 자리를 뺏길까봐 걱정하게 되고 행복하지 않을거 같네요.
제가 내린 결론은 비교는 자신에게만 하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수저, 환경, 재능, 운 등등은 사람마다 틀리기 때문에 절대적인 비교는 정신적으로 좋지 않은거 같습니다.
중요한건 상대적인 비교, 즉 내가 나에게 주어진 걸 가지고 얼마나 이루어냈느냐죠.
절대적인 비교가 어딜 가든 찾아보기 쉽고 강요되는 지금, 가끔씩은 이렇게 돌아보는것도 좋지 않나 합니다.
http://slatestarcodex.com/2015/01/31/the-parable-of-the-talents/
이 글을 보고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그렇기는 합니다. 사실 전 세상에 대한 미련이랄까 이런 게 거의 없다보니 오히려 반대로 다른 사람들이 비교질하고 이러면 꽤나 신기하게 느껴지기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