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생각하고살자
17.06.21
조회 수 246
추천 수 0
댓글 12








한국사람들은 여기저기 어딜가나 로멘스 열풍이다.

로멘스? 한국에서 사랑이 가당키나 하나

사랑을 하기엔 사람들이 너무 속물적이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서로사랑하니까 상처만 주고

헤어지는 거겠지.

 

그렇게 가치관이 바뀌며 굳어가는 찰나

사랑보다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정과 감정보다 돈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 나에게

그녀는 우연처럼 갑자기 나타났다.

 

저기요 저랑 사귀어주세요

 

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첫사랑에 빠져버린 난

그녀를 보자마자 고백을 했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내가 왜 낯선여자에게 갑자기 고백했는지.

그녀가 고백을 받아주지 않으면 어쩌지..

 

갑작스런 나의 돌발 행동에

깜작 놀란 나의 이성은 이미 내뱉고 난 다음

몇초뒤에 돌아왔다.

 

아마 받아주지 않을꺼야.

뭘 보고 처음만난 사람을 만나주겠어

 

그렇게 생각하며 눈을 질끈거린다

 

그리고 그녀의 작은 목소리

 

좋아요..

 

눈이 번쩍 거린다

너무 기뻐서 웃음이 난다

전혀 현실성 없는 첫사랑 고백은 이렇게 시작된다.

 

이세희

 

유독 원피스를 좋아하며 밝은 분위기

하늘색을 좋아하고 머리카락은 장발에 

동양인 이라는걸 증명하는 검은색

 

난 왜 갑자기 그녀에게 빠진 것일까

 

남들보다 뛰어난점 도 없고 누가봐도 평범한

그 자체인 그녀에게 푹 빠진 나의 모습에

이성적으로 생각할려해도 원인이 보이지 않는다.

 

그냥 이란 단어가 정말 책임없어 보이고

상대방의 생각을 사라지게 만드는 마법의 단어.

 

그냥.

 

정말 그냥이다. 

이유도 없고 원인도 없고 여자가 고픈것도 아니다.

단지 그냥 그 여자를 지금 스쳐지나가면

안된다는 생각에 그냥 고백했을 뿐이다.

 

그리고 잡생각에 빠지며 거울속을 보곤

웃음이 어색하지않게 자연스레 

미소짓는 남자로 변하게 만들어준 그녀.

정말 사랑스럽기만 하다.

오늘은 그녀와 뭘할지 생각하다 눈에 띈 a4용지 종이.

 

하지만 그 종이를 보자마자 난 머리가 지끈거린다.

 

요금통지서

 

하아..

 

이놈의 돈은 지치지도 않는지 꾸역 꾸역

매달 나의 돈을 빼가고 무엇하나 없는 보상에

대가없는 헌신을 바란다.

재벌이나 윗놈들은 매일마다 돈을 펑펑쓰고 살겠지만.

 

띠링

 

약간 짜증나기 시작한 사이.

스마트폰 이 띠링 소리를 내며 화면이 밝아졌다.

 

오늘 시간 어때, 나 밥 못먹었어 

 

그녀의 문자다, 날 사랑으로 빠지게 해준 그녀

그녀를 만날생각에 가슴은 부풀어 올랐다.

 

저녁9시 온화공원 에서 만나

 

라며 문자를 보냈다.

 

 

지금 6시30분 이니까 2시간 30분 후네..

좀 여유롭게 준비하다 가야겠다.

이번엔 그녀가 좋아하는 김밥을 해서 가야겠다.

 

덜컥

 

 

 

 

 

버스타고 집에 오는길에 잠깐 적어봤다

 

 

 

 






  • 알바는 구했니?ㅋㅋㅋㅋㅋ
  • 초식녀가된것만같다 헬조센 노예들에게 사랑은 사치아니냐.. 
  • 그냥 미련을 버리면 편해요. 물론 전 원래부터 무성애자라 아무 흥취가 없긴 하지만, 일반인도 노오력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가능할듯요.
  • 실화냐 www 지나가는사람잡고 고백했는데 받아줘? ww
  • 둠헬
    17.06.21
    주작?
  • ㄹㅇ 주작이지 처음본 조선녀가 고백을 왜 받아줌 ww 한남충에게만 김치근성 부리는데 ww
  • 근데 사랑에는 빠지지 마라,쌓여온 메모리들이 많을수록 탈조선떠올릴때마다 마음이 슬프고 아프다. 

    그리고 헬조선에서 진실되고 참되고 자기관리 잘하는 여자도 있고, 나는 그러한 여자를 만나고 있다. 그런 여자일수록 사실 더 힘들다...
     
    그냥 속물적인 년은 이해관계가 충족이 되면 단번에 단교하면 그만이다.
     
    너가 일단 이글이 주작이라면 다행일뿐. 
  • 서호
    17.06.21
    메모리들이 많을수록 탈조선떠올릴때마다 마음이
    슬프고 아프다. 무슨뜻인지 심히 이해가 가는 구절이군요..
    혹여나 마음이 바뀔까봐
  • 사랑의 느낌과 누군가와 깊은 존재속에서부터 연결되는 그 느낌에서 빠져나가면 혼자 있다는 그 냉혹함을 맞이하는것도 물론 담대하게 받아들이수는 있지만, 내 사랑하는 여자가 그 마음의 폭풍때문에 약해지고 아퍼하고 울까봐 그 사실이 아퍼서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가 않다.  마음끼리 르포가 형성되면, 상대방의 아픔도 먼거리에서 느낄 수 있다. 

     
    특히 사랑하는 여자랑 메모리가 쌓일수록 마음이 아려오고, 사랑의 온도가 올라갈수록 고소공포증처럼 두렵게 느껴진다.  사랑해도 미친짓이고, 안해도 미친짓이다.인간은 본래 미친 존재인듯. 
     
     재앙이 이 한반도에 몰려오는것은 아는데, 쉽게 행동하기 힘들다... 
  • 서호
    17.06.21
    일종의 고뇌군요 사랑과탈조선 사이라..
    마음먹기에따라 달린듯하군요. 
    마음도 강해지는 마인드트레이닝 아니 
    영화 "이퀄리브리엄"처럼 감정이 존재하지 않다면야
    사랑에 아파할 이유도 없겠죠..
  • 모리모리
    17.06.21
    주작이든 아니든 주소 잘못 잡았습니다.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 검은달
    17.06.21
    여친 있는 걸 보면 정말 나보다 더 가치 있는 인생인 것 같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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