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들은 여기저기 어딜가나 로멘스 열풍이다.
로멘스? 한국에서 사랑이 가당키나 하나
사랑을 하기엔 사람들이 너무 속물적이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서로사랑하니까 상처만 주고
헤어지는 거겠지.
그렇게 가치관이 바뀌며 굳어가는 찰나
사랑보다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정과 감정보다 돈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 나에게
그녀는 우연처럼 갑자기 나타났다.
저기요 저랑 사귀어주세요
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첫사랑에 빠져버린 난
그녀를 보자마자 고백을 했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내가 왜 낯선여자에게 갑자기 고백했는지.
그녀가 고백을 받아주지 않으면 어쩌지..
갑작스런 나의 돌발 행동에
깜작 놀란 나의 이성은 이미 내뱉고 난 다음
몇초뒤에 돌아왔다.
아마 받아주지 않을꺼야.
뭘 보고 처음만난 사람을 만나주겠어
그렇게 생각하며 눈을 질끈거린다
그리고 그녀의 작은 목소리
좋아요..
눈이 번쩍 거린다
너무 기뻐서 웃음이 난다
전혀 현실성 없는 첫사랑 고백은 이렇게 시작된다.
이세희
유독 원피스를 좋아하며 밝은 분위기
하늘색을 좋아하고 머리카락은 장발에
동양인 이라는걸 증명하는 검은색
난 왜 갑자기 그녀에게 빠진 것일까
남들보다 뛰어난점 도 없고 누가봐도 평범한
그 자체인 그녀에게 푹 빠진 나의 모습에
이성적으로 생각할려해도 원인이 보이지 않는다.
그냥 이란 단어가 정말 책임없어 보이고
상대방의 생각을 사라지게 만드는 마법의 단어.
그냥.
정말 그냥이다.
이유도 없고 원인도 없고 여자가 고픈것도 아니다.
단지 그냥 그 여자를 지금 스쳐지나가면
안된다는 생각에 그냥 고백했을 뿐이다.
그리고 잡생각에 빠지며 거울속을 보곤
웃음이 어색하지않게 자연스레
미소짓는 남자로 변하게 만들어준 그녀.
정말 사랑스럽기만 하다.
오늘은 그녀와 뭘할지 생각하다 눈에 띈 a4용지 종이.
하지만 그 종이를 보자마자 난 머리가 지끈거린다.
요금통지서
하아..
이놈의 돈은 지치지도 않는지 꾸역 꾸역
매달 나의 돈을 빼가고 무엇하나 없는 보상에
대가없는 헌신을 바란다.
재벌이나 윗놈들은 매일마다 돈을 펑펑쓰고 살겠지만.
띠링
약간 짜증나기 시작한 사이.
스마트폰 이 띠링 소리를 내며 화면이 밝아졌다.
오늘 시간 어때, 나 밥 못먹었어
그녀의 문자다, 날 사랑으로 빠지게 해준 그녀
그녀를 만날생각에 가슴은 부풀어 올랐다.
저녁9시 온화공원 에서 만나
라며 문자를 보냈다.
후
지금 6시30분 이니까 2시간 30분 후네..
좀 여유롭게 준비하다 가야겠다.
이번엔 그녀가 좋아하는 김밥을 해서 가야겠다.
덜컥
버스타고 집에 오는길에 잠깐 적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