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하오마루5
17.06.12
조회 수 128
추천 수 1
댓글 6








신발...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들의 허름하고 다 떨어진 신발...

엄마... 신발이 이래서 하나 사야될것같아..

어머니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래, 오늘 학교끝나고 신발사러가자..

아들은.. 새 신발을 사준다는 어머니의 말을듣고 신바람이 나서

콧노래를 부르며 학교를 갑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아들은 친구들과 담소를 나눕니다..

현수야. 너 오늘 신발 머살거냐..

음... 뉴발란스나.. 아님 아디다스 슈퍼스타 사달라고 할려고..

이야 좋겠다,.

아들은 이렇게 흥에 겨워 집으로 향했습니다..

엄마 나왔어..

어 잘 다녀왔니...

어머니께서 밥을 차리고 계십니다.

아들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기 때문에..

엄마~.. 밥은 이따먹고.. 신발사준다매..

축구하고싶어도 다 떨어져서 할수가없잖아....

어머니께시.. 넌지시 웃으며 그래 밥다먹고 사러가자고 이야기 하십니다.

아들은 흥에 겨워 밥을 2공기나 먹고..

신발 사러가기위해 멋진옷을 입고

어머니와 함께 갔습니다.

근데.. 평소에 가던 시내 신발매장쪽이 아닌..

시장방향으로 가는거였습니다.

엄마... 신발살라면 절로 가야는데..

어머니께서 넌지시 웃으며 말씀하십니다..

저기가면 더좋은신발 있다고..

아들은 먼가 미덥지않지만 일단... 입을 다물고 약간 굳은얼굴로 어머니를 따라갑니다..

곧이어.. 시장에 도착한 두 부자...

여러 상인들이 장날이라 그러나 갖가지 옷이며.. 신발부터 안파는게 없었습니다.

아들은.. 그제서야 직감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시장신발을 사줄걸 말이죠....

엄마.. 시장거 못써 떨어지고 안좋단말야..

어머니께선 엄마도 메이커 신다가 여기서 샀는데 암시렁지도않고 이쁘고 튼튼하다고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다 시장에 신발을 주르륵 진열해놓은 신발상인에게 갔습니다.

신발을 파는 아저씨께서 신발사러 오셨어요 반갑게 맞이합니다...

어머니께선.. 아네.. 애가 중학생인데 신을만한 신발있나요

당연히 있죠 여기 보세요 쭈욱 이게 다 애들신는겁니다...

가격도 10000~ 15000원 사이였습니다.

아들은 골라보라는 어머니의 발에 입이 3발치나 나와 마음에 안든다고 땡깡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실랑이를 하다가 어머니께선..

그럼 사지말고 집에가!! 언성을 높였고

아들의 눈에도 분노의 눈물이 고이고.. 다시 두 부자는 신발을 뒤로한채 집으로왔습니다

아들은 화가 많이 나 방으로 들어갔고 어머니께서도 화가났습니다.

곧이어 아버지께서 들어오십니다.

어머니는 신발문제로 이런저런 자초지정이 있다는걸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선 아들에게 나와보라고...

시장게 어떻냐고 좋기만한대

애들이 놀린다고 시장꺼 신으면 아들은 이런 하소연을 합니다..

아버지께선 야 임마 옆집 누구누구 다 시장에서 사서 신는다고 확인되지않는 사실을 이야기 합니다.

신발을 메이커값이라고 머더러 10만원이 넘게 돈주고 사냐고 시장가면 10000원이면 사느네

이런논리의 부모님을 설득할 수가없어 아들은 안산다고 했고

부모님께서도 안사준다고 맘대로 하라고 그렇게 아들과 부자사이는... 사이가 멀어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들은 아침먹으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아랑곳않고 그냥 안먹는다고 하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아들을 본 친구들은,.

야 너 신발 안샀냐

어제 산다고 하지않았냐?

아들은 애써 표정을 밝게하며

엄마가 어제 집에 안계셔서 ..

대충둘러 됬고 그렇게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땡강을 부렸으니 오늘 느낌상 사줄거같기도 해서 아들은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집으로

갔는데 어머니께서 웃으면서 아들왔어

엄마가 너 신발 사놨어

시장표 신발이 있는거였습니다...

아들은 아 내가 그거 안신은다고했잖아...

엄마는 암시렁지도않은데 왜 안신어 저거 다 떨어진거 신고댕기면 사람들이 욕한다고 새신발 신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들은 아직 사춘기 브랜드를 좋아할 나이라 어머니의 말이 들어올리가없었습니다.

그렇게 시장표 신발을 손으로 방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머니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자식에게 10만원이 넘는 브랜드 운동화를 사주고싶은거야 부모마음이지만..

가난한 형편이기에.. 아들에게 브랜드 운동화를 사줄수없는거에 마음이 아픈거였죠...

이런 마음을 모르는 아들은... 방에 들어가 화만 나있을 뿐이였습니다...

어머니는.. 어쩔수없이.. 아들에게 원하는 신발을 사주겠다고 말씀하시고

뉴발란스 브랜드 신발 13만원이 넘는 신발을 사주셨습니다..

아들은 금새 입가에 미소가 흐르며...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사놓은.. 시장표 신발 1만원짜리는 쳐다보지도않고 브랜드 13만원이 넘는 신발을

보며 흡족해하였습니다..

그렇게 아들은 나이가차서 20살이 되었습니다... 수년이 흐른 지금... 아들은 우연찮게

신발장 위쪽모퉁이를 확인했는데...

어머니께서 수년전 사놓으신 시장표 신발이였습니다..

안신고 고이 잘보관해둔 신발에 하얀먼지가 소복히 쌓여있었습니다..

잘 안보는 곳이라서... 우연찮게 봤는데 아직도 그 신발이 있는걸 본 아들은

중학교때 일을 떠 올리며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지금 신고댕기는 신발역시 고가의 브랜드 신발이지만.. 아들의 눈에는 그 신발보다 어머니께서 수년전 사놓아두신

신발을 보고 눈물이 울컥했습니다.

신발을 가슴에 움켜진 아들은 한동한 회상에 잠기며... 방에 들어가

눈물을 흘립니다..

그렇게 고히 잘보관해둔 어머니께서 남긴신발,...

그때는 너무 몰랐었는데.. 신발은 브랜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정성이라는걸 알게 된 아들.

어머니께서 손수 자식을 위해 사놓으신 신발을 뿌리치며 거절했던 자신의 행동에

마음이 아파했던 어머니의 마음을 느낀 아들의 눈엔... 눈물이 흘렀습니다.


어머니께서 소중히 남겨놓은 신발을 정성스레 신고 아들은 외출을 합니다..

그리고 어머니를 위해 신발을 사가지고 어머니께 옛이야기를 하면서

그때는 정말 죄송했다고 어머니께 신발을 선물로 드리면서 옛이야기를 하는 두 사람

그렇게 물질적인게 다가 아닌 정성이 중요한걸 깨우치는거야 말로

인간이 살면서 가져야될 미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地狱
    17.06.12
    한국 중고등학교때 브랜드 아닌거 신었다간 뻔하죠. 
    새신발이네? 브랜드 뭐야? 로 대화를 시작해서 집에 돈 얼마있는지 가늠해보려고하는데 
  • 위천하계
    17.06.12

    신발사줘~

     

    얘야 집안에 돈이없어서 못사준다 이게 통장잔고다, 자 봐라

    한달에 수입이 얼마고, 수도세 전기세가 이만큼이고, 한번 장보러 가면 이만큼 든단다

    아마 브랜드신발 사려면 몇달정도 더 있어야 돈모을듯 해.

     

    너가 TV를 적게보면 전기세가 5천원 적게나오고, 너네아버지 술 한번 안마시면 5만원쯤 아낄수 있단다.

    그러면 신발 더 빨리 살수있지.

     

     

    여전히 조센스럽긴 하지만. 이렇게는 안되는건가?

     

    싫은데 굳이 시장에 끌고가서, 스트레스 한의정서를 주고받고, 애가 안신을거 알면서 몰래 사놓는등의 과정이 필수적인가?

  • 로만
    17.06.12

    뭐랄까.. 갖춰야할 관념이나 격식이 너무 많으니 일어나는 현상이죠. '애한테 돈얘기하리? 이 나이때는 이렇게 해야돼..' 이런 관념들. 사실 외국이라고 저렇게게까지 하는진 모르겠습니다만.. 조선인이 지나치게 틀에 갖혀있는건 사실입니다.

     

    가까이 저희 엄마만 봐도 그렇네요. 저희집은 소득은 중위~중상위 수준이지만 강남에 집을 잘사서 돈을 거의 10억 가까이 번 가까이 번 동~은수저 케이스인데.. 돈도 있겠다.. 운좋게 편입한 부자 동네에서 남들이 다 학원 보내니까 똑같이 학원 보내서 교육시켜야지.. 싶어서 가기 싫은 학원을 억지로 다녔었죠. 결국 대학은.. 이런저런 일로 그닥 잘 못갔습니다.

     

    입시에 성공했고 실패했고를 떠나서.. 저는 엄마한테 얘기했습니다. 그거 병신짓이라고.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애새끼 망치는거라고.. 공부를 못하면 더더욱 문제인거고. 절대 인정 안합니다. 그래도 교육수준이 상위권인만큼 다른 죠센징 부모보단 덜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조선인인건 변함없죠. 뭐 니가 적응 못한거다식의 발언을 했죠. 화나서 까놓고 차라리 그돈 모아서 부동산이라도 샀으면(진짜 그랬어야 한다는 본심은 아니지만..) 몇십년 먹고살돈은 있었겠다고.. 그렇게 얘기하니 더 화를 내시더군요. '그럼 자기 애더러 너 어차피 안될거니까 공부 그만 하고 그돈 모아놨다 나중에 써라..' 이런말이라도 해야되냐고. 어떻게 부모가 그럴수 있냐고 그러십디다. 그러면서 우리집보다 생활수준이 훨씬 낮거나 거의 방임하다시피 하는 부모의 케이스를 들이대면서 그렇게 했어야하냐고.. 그러더군요.

     

    왜 자기가 학원보낸게 '강제적'이었다는건 무시할까요. 지켜보다가 아이가 원하고 요구하는것만 시켜주는 기본적인 선택지가 있는데도 말이죠.. 요구하는게 잘못됐거나 어려워보이면 서로 얘기를 해서 설득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본인이 경험해서 그게 맞는지 느끼도록 하고.. 그런 시간이 충분히 있는데도 뭐가 그렇게 급한지 일단 애한테 무엇을 강제해서라도 자신의 불안감을 없애고 보는게 급선무죠. 애가 하고싶어하는게 별로 없거나 하고싶어하는 분야가 돈들게 별로 없는 것이라면.. 돈 모아놨다 밑천 해준다고 제안하는것도 못할건 없는 얘기입니다. 이건 근데 절대 안된다고 하죠.

     

    그리고 이제 와서는.. 아버지가 결혼을 늦게한 편이라 연세가 많아 회사도 퇴직하고, 재산은 상대적으론 많은편이지만 수입이 아예 없어 금방 없어지는 상황에 처하니.. 이제는 예전엔 먹을돈 입을돈 아껴서, 그 돈 펑펑 버려가면서까지 하기싫어서 억지로 시킨 것들,이제 해달라해도 못해줍니다. 그냥 나중에 이렇게 될걸 뻔히 예측 가능한거고.. 저와 동생이 대입에 실패한다면 더 비참해지는 것도.. 시작부터 알수있는건데 이제와서 죽는소리를 하시네요. 그때는 하기싫은데도 억지로 돈쳐들여서 하던 피아노, 수영같은 취미생활들.. 이제는 하고싶어도 못시켜주십니다. 이제와서 '니가 돈 벌어서 해!!' ....  지금 알바해서 등록금 이외의 생활비는 그래도 벌고있지만, 안해주는걸 뭐라하며 당연시하는게 아니라.. 그시절에는 그렇게 물쓰듯이 돈버려서 했던것들을 이제는 조금도 지원받을수 없다는게 어이가 없다는겁니다. 애초에 본인들이 떼돈들여서 학원 보내는것을 그렇게 가치없고 당연한것으로 인식하게 해놓고서 저한테 다른 결과를 바라는게.. 웃기다는거죠.

     

    아무튼 요지는, 자식을 키우든 뭐든간에 이 조선이란 곳에는 어떤 절대적인 잣대가 있다고나 할까. 분명히 실리적이고 현실적인 얘긴데도.. 어떤 윤리랄까 도덕처럼 칭해지는.. 온갖 헬조선의 좆같은 문화가 얽혀서 생겨난 그런 같잖은 잣대에 막혀서 부정당합니다.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학원다닐돈 모아서 차라리 나중에 밑천으로 쓴다.. 이런얘기 들으면 거부감이 살짝 듭니다. 부모님은 오죽하겠습니까 ㅋ

     

    저희 부모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너가 하고싶은거 하고 앞가림 할만큼 돈 벌어서 가족 꾸리고 행복했으면 했다.. 고. 그걸 위해 공부를 시킨거고 대학도 좋은데 보내려고 한거고 그렇게 키운거라고. 그 마음은 압니다. 하지만 그 마음으로 잘못된 방법을 퉁치려는게 한국인이죠.. 그래서 이 사이트에서도 얘기가 자주 나오듯이 '사이가 안좋던 부모자식이 나중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꺼이꺼이 울면서 서로 풀고 화해한다..' 그런 감정적이면서 멍청한 일화가 가족의 사랑으로 포장되어 미화되는..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거라 봅니다.

  • 둠헬
    17.06.12

    거지새끼들 미화 오짐.  재분배 시스템부터 뜯어고칠생각은 왜 절대로 안할까 ㅋㅋㅋ 좆도 아닌거 가지고 부들부들 손 떨면서 살게되는게 다 스스로 만든것들임. 남욕할거 하나 없다. 

  • 물론 서양도 것모습이 중요합니다만, 어린 아이들까지 상식선 이상으로 외형에 치중을 하는 국내문화가 잘못일까요?

     

    그걸  다른 아이가 무었을 입고 신었는가에 신경을 쓰는 수준이라면 좀 상당하게 잘못된 문화인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6만원이면 살 수 있는 브래드 신발이 국내에서는 2배가 넘는것이 잘못일까요?
     
    일을 하여도 아이들 신발에서 무너져야 하는 저임금 체계가 잘못일까요?
     
    참고로 대부분의 미주지역에서 너무 패션 브랜드 제품을 어린이들에게 사주면 뒤에서 쑥떡쑥덕 이야기들 합니다. 동내 문화도 한목하지만. 
     
    오히려 아이들이 어린 나이때 부터 We are not that rich 이런말을 잘 하더군요. 
     
    어린아이들을 비싼 미장원에서 머리를 자른다 던지. 한국처럼 이쁘장하게 꾸민다던지. 괭장하게 이상하게 보는 동내들도 있습니다.
     
    너무 망가진 곳이 많다보니 어디서 부터 고처야 할지
  • '물질적인게 다가 아닌 정성이 중요한걸 깨우치는거야 말로 인간이 살면서 가져야될 미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동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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