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들의 허름하고 다 떨어진 신발...
엄마... 신발이 이래서 하나 사야될것같아..
어머니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래, 오늘 학교끝나고 신발사러가자..
아들은.. 새 신발을 사준다는 어머니의 말을듣고 신바람이 나서
콧노래를 부르며 학교를 갑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아들은 친구들과 담소를 나눕니다..
현수야. 너 오늘 신발 머살거냐..
음... 뉴발란스나.. 아님 아디다스 슈퍼스타 사달라고 할려고..
이야 좋겠다,.
아들은 이렇게 흥에 겨워 집으로 향했습니다..
엄마 나왔어..
어 잘 다녀왔니...
어머니께서 밥을 차리고 계십니다.
아들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기 때문에..
엄마~.. 밥은 이따먹고.. 신발사준다매..
축구하고싶어도 다 떨어져서 할수가없잖아....
어머니께시.. 넌지시 웃으며 그래 밥다먹고 사러가자고 이야기 하십니다.
아들은 흥에 겨워 밥을 2공기나 먹고..
신발 사러가기위해 멋진옷을 입고
어머니와 함께 갔습니다.
근데.. 평소에 가던 시내 신발매장쪽이 아닌..
시장방향으로 가는거였습니다.
엄마... 신발살라면 절로 가야는데..
어머니께서 넌지시 웃으며 말씀하십니다..
저기가면 더좋은신발 있다고..
아들은 먼가 미덥지않지만 일단... 입을 다물고 약간 굳은얼굴로 어머니를 따라갑니다..
곧이어.. 시장에 도착한 두 부자...
여러 상인들이 장날이라 그러나 갖가지 옷이며.. 신발부터 안파는게 없었습니다.
아들은.. 그제서야 직감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시장신발을 사줄걸 말이죠....
엄마.. 시장거 못써 떨어지고 안좋단말야..
어머니께선 엄마도 메이커 신다가 여기서 샀는데 암시렁지도않고 이쁘고 튼튼하다고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다 시장에 신발을 주르륵 진열해놓은 신발상인에게 갔습니다.
신발을 파는 아저씨께서 신발사러 오셨어요 반갑게 맞이합니다...
어머니께선.. 아네.. 애가 중학생인데 신을만한 신발있나요
당연히 있죠 여기 보세요 쭈욱 이게 다 애들신는겁니다...
가격도 10000~ 15000원 사이였습니다.
아들은 골라보라는 어머니의 발에 입이 3발치나 나와 마음에 안든다고 땡깡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실랑이를 하다가 어머니께선..
그럼 사지말고 집에가!! 언성을 높였고
아들의 눈에도 분노의 눈물이 고이고.. 다시 두 부자는 신발을 뒤로한채 집으로왔습니다
아들은 화가 많이 나 방으로 들어갔고 어머니께서도 화가났습니다.
곧이어 아버지께서 들어오십니다.
어머니는 신발문제로 이런저런 자초지정이 있다는걸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선 아들에게 나와보라고...
시장게 어떻냐고 좋기만한대
애들이 놀린다고 시장꺼 신으면 아들은 이런 하소연을 합니다..
아버지께선 야 임마 옆집 누구누구 다 시장에서 사서 신는다고 확인되지않는 사실을 이야기 합니다.
신발을 메이커값이라고 머더러 10만원이 넘게 돈주고 사냐고 시장가면 10000원이면 사느네
이런논리의 부모님을 설득할 수가없어 아들은 안산다고 했고
부모님께서도 안사준다고 맘대로 하라고 그렇게 아들과 부자사이는... 사이가 멀어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들은 아침먹으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아랑곳않고 그냥 안먹는다고 하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아들을 본 친구들은,.
야 너 신발 안샀냐
어제 산다고 하지않았냐?
아들은 애써 표정을 밝게하며
엄마가 어제 집에 안계셔서 ..
대충둘러 됬고 그렇게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땡강을 부렸으니 오늘 느낌상 사줄거같기도 해서 아들은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집으로
갔는데 어머니께서 웃으면서 아들왔어
엄마가 너 신발 사놨어
시장표 신발이 있는거였습니다...
아들은 아 내가 그거 안신은다고했잖아...
엄마는 암시렁지도않은데 왜 안신어 저거 다 떨어진거 신고댕기면 사람들이 욕한다고 새신발 신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들은 아직 사춘기 브랜드를 좋아할 나이라 어머니의 말이 들어올리가없었습니다.
그렇게 시장표 신발을 손으로 방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머니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자식에게 10만원이 넘는 브랜드 운동화를 사주고싶은거야 부모마음이지만..
가난한 형편이기에.. 아들에게 브랜드 운동화를 사줄수없는거에 마음이 아픈거였죠...
이런 마음을 모르는 아들은... 방에 들어가 화만 나있을 뿐이였습니다...
어머니는.. 어쩔수없이.. 아들에게 원하는 신발을 사주겠다고 말씀하시고
뉴발란스 브랜드 신발 13만원이 넘는 신발을 사주셨습니다..
아들은 금새 입가에 미소가 흐르며...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사놓은.. 시장표 신발 1만원짜리는 쳐다보지도않고 브랜드 13만원이 넘는 신발을
보며 흡족해하였습니다..
그렇게 아들은 나이가차서 20살이 되었습니다... 수년이 흐른 지금... 아들은 우연찮게
신발장 위쪽모퉁이를 확인했는데...
어머니께서 수년전 사놓으신 시장표 신발이였습니다..
안신고 고이 잘보관해둔 신발에 하얀먼지가 소복히 쌓여있었습니다..
잘 안보는 곳이라서... 우연찮게 봤는데 아직도 그 신발이 있는걸 본 아들은
중학교때 일을 떠 올리며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지금 신고댕기는 신발역시 고가의 브랜드 신발이지만.. 아들의 눈에는 그 신발보다 어머니께서 수년전 사놓아두신
신발을 보고 눈물이 울컥했습니다.
신발을 가슴에 움켜진 아들은 한동한 회상에 잠기며... 방에 들어가
눈물을 흘립니다..
그렇게 고히 잘보관해둔 어머니께서 남긴신발,...
그때는 너무 몰랐었는데.. 신발은 브랜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정성이라는걸 알게 된 아들.
어머니께서 손수 자식을 위해 사놓으신 신발을 뿌리치며 거절했던 자신의 행동에
마음이 아파했던 어머니의 마음을 느낀 아들의 눈엔... 눈물이 흘렀습니다.
어머니께서 소중히 남겨놓은 신발을 정성스레 신고 아들은 외출을 합니다..
그리고 어머니를 위해 신발을 사가지고 어머니께 옛이야기를 하면서
그때는 정말 죄송했다고 어머니께 신발을 선물로 드리면서 옛이야기를 하는 두 사람
그렇게 물질적인게 다가 아닌 정성이 중요한걸 깨우치는거야 말로
인간이 살면서 가져야될 미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