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이 하지 않는 좀 더러운(?)일을 하는 20대 후반 청년입니다. 흔히 똥물 처리한다고 하죠?제가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 이 분야에 대해서 일을 해본 경력도 없고, 이 계통은 아예 처음입니다. 그래서 아직은 저보다 윗사람들을 따라다니면서 일을 할 때 서포트를 해가며 배우는 중이죠. 일을 한지는 이제 약 3주정도 되었구요. 입사한지 한달도 안되었습니다. 근데 오늘 일하다가 과장이
"xx씨는 일에 대한 열의가 없는 것 같다"
"이래서 일을 맞길 수 있겠냐?"
"배우려는 의지는 없고 계속 oo랑 oo따라다니기만 하는 거 같다"
이런식으로 팀장한테 얘기하는겁니다 ㅡㅡ
진짜 어이가 없어서;;말이 안나오더군요.
솔직히 저 비록 남들이 기피하는 지저분한 일이지만
일할 때는 제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하다가 얼굴이나 몸에 더러운 게 튀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합니다.
설비들이 너무 많아서(규모가 타 사업장에 비해 커서) 그걸 다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조치는 할 줄 안다고 자부하는데 저런식으로 본인 맘대로 평가를 내려버리네요 ㅡㅡㅋ
그리고 더 어이가 없는 건 저 과장은 실상 제가 다른 팀원들이랑 일하는 모습을 몇번 본 적도 없습니다.
거의 매일 혼자서 따로 다닙니다.
어짜피 과장이나 팀장은 다른 회사 소속이라 직접적인 인사평가 권한은 없지만... 참.... 기분이 나쁘더군요.
그리고 더 웃긴 건 과장아래 팀원들은 다 저 과장을 싫어합니다. 뒤에서 얘기도 많이 나오구요. 사무실에 있으면 일부러 피할 정도입니다.
이 분야에 대해 경력이 없는 상태에서 아직 입사한 지 한달도 안된 직원을 본인 맘대로 저렇게 판단하는 게 과연 옳은건가요??
행운과 회사 처우, 그리고 인간관계인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