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혁명과 달리 사회 경제 문화 등이 전부 근본적으로 바뀌는 사회혁명은 일국적 차원에서만 성사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해외로 수출되던지, 아니면 국내의 사회혁명이 압살되던지 둘 중 하나로 끝납니다.
한일합방의 사례는, 성공한 국내의 사회혁명은 반드시 해외로 수출된다는 것을 증명한 좋은 사례 중 하나입니다.
프랑스 대혁명의 성과인 자유주의가 나폴레옹 전쟁을 통해 전 유럽에 수출되었고
러시아의 공산혁명이 소련의 폴란드 침공 및 세계 공산주의 혁명 지원 등을 통해 여러번 수출이 시도되었듯이
일본의 봉건제를 타파한 사회혁명이었던 메이지유신은 오키나와의 점령, 대만 병합, 조선 합방, 만주의 점령을 통해서 대만,오키나와,조선,만주에까지 수출되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일본이 갑오경장때 조선에서 행한 대규모의 체제 혁신 (신분제의 철폐 등등) 만 보아도 일본의 메이지유신이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수출되었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이 중국의 신해혁명과 필리핀의 공화제 혁명, 그리고 1905년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 하층민들의 혁명 운동을 간접 지원한 사실들까지 합치면 일본의 혁명수출의 여파와 범위는 실로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메이지유신은 이렇게 아시아와 더 나아가 러시아의 역사까지도 뒤흔들고 통째로 바꾸어버리는데에 직간접적으로 막대하게 기여한 것입니다)
따라서 한일합방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사회혁명은 반드시 해외로 수출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