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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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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과 주변..

centrality and perepherality

내 생각이지만 이게 한국인 심리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본다.

우선 한국 자체 지형을 보면 알 수 있는게

대양으로 가는 길은 일본에 막혀 있고 남쪽에만 살짝 출구가 뚫려 있으며(이른바 류큐 방향)

나머지는 대륙과 연결되어 있지.

그런데 대륙중심(베이징)과 한반도는 너무 가깝다는 거다. 이건 한국처럼 대륙과 해양세력의 교차점인 베트남과도 좀 차이가 있는데

최소한 베트남은 중국에서 먹거나 못 먹는다고 해서 정권 자체의 안위와 큰 관련은 없었다. 그러나 한반도는 다름. 

그래서 중국이 통일되면 한반도를 어떻게든 손보지 않으면 정권 자체가 위태로워진다. 

이건 일찌기 漢때부터 그러해서 이른바 4郡을 세웠는데

여기 위치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지만 일단 정설은 평양근처로 잡는다면

한무제(무려 기원전 인물이다)때부터 한반도는 통일중국의 안정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도모해야 하는 지역이라는 의식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통일왕조때마다 이런 일은 반복되는데

수 당 역시 마찬가지이며(고구려정벌)

송의 경우 나라 건국시기에 이미 북쪽에 요가 있었기 때문에 한국과 직접 접할 일이 없었고 오히려 요가 송을 도모하기 위해서

고려를 침공하는 형세가 된다.(귀주대첩 등)

금나라 때에는 사대하여 큰 문제는 생기지 않았으나 묘청의 난이 있을만큼 사대에 대해서는 반발하는 세력이 만만찮았고

이후 원은 역시 고려를 공략했고

명의 경우 조선은 적극적인 사대책을 통해서 완전히 중원 질서로 들어왔지만

사실 명은 끊임없이 조선을 견제해서 문치에 빠진 나약한 나라로 유지시켰고

이 결과로 조선은 일본의 공략(임진왜란)을 맞이하게 된다..사실 일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명을 정벌하고 천자가 되겠다는 야심은

아마 살짝 치매끼가 있던 거 같다. 겸사해서 언제 반란을 일으킬 지 모르는 영주들의 군사력을 제거하려는 생각도 있었겠고.

이후에 병자호란..청 역시 중국대륙을 먹기 위해서는 조선 공략이 필수였고..

한마디로 그때마다 동네북처럼 당하게 된다..그래도 외교를 통해서 나라를 지켜내고 귀주대첩까지 일으켰던 고려시대가

한국에서는 나름 괜찮았던 시대같다..그때만 해도 남녀가 조선보다 더 평등하였다고 하고.

 

그러다가 이제 병든 조선 말이 되면 러시아세력까지 끼어들면서 파란이 벌어지고

이 과정의 청일 러일 전쟁을 통해서 일본 식민지가 되고 마는데..

이후 일본이 물러가자 이번에는 미국이 들어와서 중소와 대치하면서

사실상 미국의 satellite state가 된 형국이다.

 

이게 우리 의식속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하면..

첫째는 자주성 상실이다.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그런 무력감이 바탕에 있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恨의 정서만 해도 우리 힘으로 무언가를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그런 무력감이 깊이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이를테면 며느리가 자신을 구박하는 시어머니에게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 자신은 어디까지나 '시집'을 온 건데 말야. 이런 정서들..

잘은 모르지만 지정학적으로 보면 폴란드가 한국과 참 비슷한데(러시아-독일 사이에 낌) 폴란드인 정서에도 이런 게 있다는 말이 있다..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래서 폴란드인들은 악착같이 '독도'라는 이름을 쓴다고 하는데..이게 일종의 정서적 일치감에서 온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캄보디아'도 마찬가지야..이 조그만 나라 역시 베트남과 태국 사이에서 끼어있으면서 동네북 신세인데 아마도 그럴걸? 결국 눈치보기로 일관한다는 것이지..

 

둘째는 눈치보기인데 누가 가장 힘이 센 지를 계속 살피고 그를 추종하는 마인드가 저변에 깔리게 된다. 

셋째는 외국어/유학 등에 대한 강조이지.. 사실 이미 조선말부터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영어(직접 관리자는 아니지만 독일어 불어 포함) 등을 구사하는 것은 엘리트의 덕목이 되었고

실제로 저런 언어를 하나 또는 두 개 이상 구사하는 것은 많은 이익이 있었다.

일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은 조선말과 일제시대 출세의 기본이었고

전쟁이 끝났을 때에 미군정하에서 영어를 구사하던 소수들은 알게 모르게 떼부자와 권력자가 되었다.

이를테면 이승만..미국에서 박사받고 영어로 책 쓰던 인물이니 당연 영어 잘 했고 이게 중국어만 좀 구사할 줄 알았던 김구와의 결정적 차이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아마 중국에서 국민당이 승리하고 대륙을 차지했으면 김구를 밀었겠지만..결국 국민당은 패망하고 대만으로 도주하며 국민당의 패색이 짙어졌을 때 김구는 암살된다. 한마디로 더 이상은 쓸모없다고 본거지.

중국과 연결할 만한 값어치가 없어졌으니까.

그리고 김일성..얘 역시 소련에서 무려 10여년 넘게 생활하며 사실상 소련어로 사고하던 인물이었고 소련에서 한반도 북쪽을 점유하기 위해서 넘어왔던 

스티코프가 북의 지도자로 찍어놓은 인물이야. 

결국 해방후 정국은 미국-이승만 중국-김구 소련-김일성이었던 것이지. 그런데 중국 국민당이 패망하면서 김구세력 역시 패망한 것이야.

이후 남쪽에서는 사실상 미국의 세력이 절대적으로 주도하게 되는데..사실 80년대만 하더라도 미국유학은 커녕 여행도 쉽지 않았다. 80년대에 여권만 있어도 한국 상위 1%라고 할 수 있어. 한국에서 해외여행 유학 바람이 분 것은 대략 3저호황으로 한국이 역사상 처음으로 무역흑자를 내면서부터인데 그 이전까지는 정말이지 비행기 타 본 애가 웬만큼 큰 고등학교에서 한 두 명 정도밖에 없었지. 

 

넷째는 중심에 대한 욕구가 서울(수도권)에 대한 욕구로 변형된다. 사실 대한민국처럼 서울중심성이 도드라지는 나라도 없을거야. 뭐든 다 서울에 가야 하고 심지어 서울도 아닌 성남에 살면서도 지방에 오면 '서울사람'이라고 하고 서울사람들이 지방와서 어디 사느냐 물으면 대뜸 상도동 산다 잠실 산다고 그러지. 따지고 보면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동인데 말야. 그냥 모든 거 다 생략하고 상도동이며 잠실이며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이미 서울의식-중앙의식-선민의식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 

다섯째는 항상 튈 준비를 한다는 거야..이번에 4월 위기 때에도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표가 이미 완전히 매진이 되었다고 해. 좀 여유있는 사람이면 미국에 일종의 세컨 하우스 같은 거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며 보통 친인척 정도는 몇 명씩 다 있다. 미국이 아니어도 보통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그게 아니라고 해도 동남아 같은 곳에 친인척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그곳에 가서 사는 사람들 마음속에는 일종의 제2의 한국전쟁에 대한 공포감이 다 있는 거야..이게 역으로 보수세력의 북에 대한 호전성으로 표현되는데 얘들 입장에서는 이미 미국에 집이 있고 한국에서 전쟁이 터질 기미만 보이면 그냥 튀어서 미국살면 그만인 거야..그러니까 까짓거 한 판 붙자..이러고 있지. 이건 이승만 도주부터 시작해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정서인데..사실상 한국 최고 엘리트 집단은 말야. 한국인이면서 미국인이고 또 거기에 맞는 사고를 하는게 일반적이야. 

폴란드 같은 경우에도 미국에 우호적인 경향이 유럽에서 가장 강한 편인데..사실 어쩌면 독일과 러시아 중간에 낀 상태에서 그나마 자신들 편을 들어줄(최소한 들어줄 가능성이 있는) 나라는 미국뿐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따라서 한국인이 미국에 우호적인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거긴 한데 윗대가리들은 아예 미국에 베이스캠프를 차려놓고 말이 통하는 한국에 와서 벌어먹는 인간들이 많다니까?

여섯째는 저런 웃대가리들은 한국을 조국으로 생각하긴 하는데 일종의 '잠정적' 조국인거야..그러니까 이게 한국에서 노동착취를 하는 심리적 바탕이 될 수 있는데..솔직히 언제 망해먹을지 모를 나라에서 좀 빼먹으면 어때?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한다니까?

친구넘 중에서 캄보디아에서 사업하는 놈이 있는데 아마 아는 사람은 알거야. 전태일 분신했을 때만큼이나 열악한 상황에서 캄보디아 애들 부려먹는다. 걔한테 말해보니..그런 마인드가 있더라고. 캄보디아 대통령이 훈센인데 이미 70이 넘었고 아들은 마약 도박 섹스를 즐기는 망나니거든..그러니까 캄보디아 미래가 불안한 거야. 훈센 사후 누구에게 줄을 대야할 지 모르고 베트남과 태국(그리고 최근에는 중국) 중에서 어떤 세력이 미래 권력을 잡을 줄 모르지. 잘못하면 거액 투자해놓은 의류산업 말아먹을 수 있어..그러니까 그냥 '빼먹을 수 있을때 다 빼먹겠다'가 기본 마인드인거야..가만 봐봐.. 한국의 웃대가리들하고 뭐가 다른가. 같은 땅에서 계속 먹고살아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저렇게 하긴 힘들거든..나는 그래서 그 밑바탕에는 정정이 불안정한 이 나라에서 '빼먹을 만큼 빼먹겠다'는 심리가 깔려있다고 보고 있지.

심지어 현대차노조에서 3천만원씩 봉급인상을 해달라고 한다는데..그것도 저런 마인드가 바탕에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 한마디로 부정적인 버전의 외유내강
    (자국민에게는 서울봉건의식 & 착취주의를 취함으로써 완고하고, 바깥 세력에 대해서는 외국어열풍과 함께 눈치보기적 사대주의로 아부하고) 독립성을 잃고, 늘 외부의 침략이 받았던던 이유도, 그러한 내부적 착취와 옛것에 의존하고자 하는 완고함이 존재했었기 때문.
     
    해결 그 반대라는것,외강내유: 존중하기 시작하고 착취를 그만두고, 개인주의를 강화하고, 외국어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서울 봉건 세력을  완화시키고, 다른 국가에게는 수평적간계로 담대히 맞설것. 
     
    지금의 헬조선은 무능한 아비랑 똑같은거지, 바깥 세상에서는 사장들 동료한테 욕먹고 착취당한 사람이 집에 와서는 술마시고 아내 자식들 때리며 위협하며 깽판치는것. 
     
    그 반대는 집에서 가족애로 무장하고 자기 스스로를 일으키기 시작한 아버지가 용감하게 세상을 뚫어나가는것이다.  국가라고 개인이랑 다를까. 
  • 아무튼 한(漢)제국의 수도는 북경에서 멀리 떨어진 장안이었고, 한(漢)제국 시기엔 요동남동부 낙랑지역과 한(韓)의 지역은 지역적으로, 종족적으로, 문화적으로 구분되고 있었지만.

    아무튼 대륙통일정권의 팽창정책과 대륙통일을 위한 후방 안정화정책은 그 성격이 다른 것 같지만.
    아무튼 토요토미는 중원대륙을 장악하여 천황을 대륙에 모시고 자신은 인도까지 진출하겠다고 한 것이지 자신이 천자가 되겠다고 하진 않았지만(아무튼 실권은 자신이 쥔 것이지만)

    아무튼 시라는 당제국에, 왕씨고려는 요제국에 때를 맞춰 신속하여 요동남동부로의 진출을 승인받았으나 영락제가 요동을 장악(여진복속)하여 실상 제3세력과 완충지가 없어진 이씨조선부터는 현실적으로 사대만 할 수 밖에 없던 것 같지만.(싫으면 좋아지도록 피나게 머리 박지만)

    아무튼 자주적으로 반일-반미하고, 통일파쇼헌법, 이조관습헌법을 따라 한양의 지위를 지키며 통일 외치는 소중화민족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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