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식의 정체가 뭘까?
아마 다들 만두국이라고 이야기 할거다. 그런데 만두국이라면 내가 이 퀴즈를 냈을 리 없겠지.
이건 펠메니(пельмень)라고 하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유라시아의 거의 모든 국가에는 만두가 다 존재한다. 러시아와 폴란드에는 펠메니, 피로그, 베트남에는 짜조, 몽골엔 보츠, 호소르, 일본엔 교자, 중국엔 만터우, 자오쯔, 훈툰, 심지어 스페인에까지 파이인지 만두인지 애매한 엠페나다, 이탈리아에 있는 라비올리, 터키의 만티, 영국에는 고기파이까지...
내가 헬조선의 한식 세계화에 욕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만두니 비빔밥이니 얘들이 그토록 한식이라면서 홍보하고 다니는게, 흔하게 타 문화권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음식들이라는 것이다, 비빔밥이라 적어뒀을 뿐이지, 물보다는 기름을 써서 음식을 만드는 중국이나 동남아권만 가봐도 재료를 볶아 넣어 휘휘 저어 볶아내는 볶음밥들이 너무 흔하다.
젓갈은 어떠냐고? 널려있다, 베트남만 가봐도 느억맘이 있다. 된장같은 두장류? 중국에 두반장 이미 있다.
애초에 헬조선에는 그렇다할 자신만의 독특한 식문화가 없고, 그마저도 고급화하거나 대중화하려는 시도를 전혀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세계화는 더더욱 엉망이다.
일식의 세계화는 사시미 등의 날생선 먹는게 세계 유일이다 뭐다 그러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다, 러시아에서는 스뜨라가니나(строганина) 라고 바이칼 호수 따위에서 잡은 생선을 꺼내자마자 얼게되는데 살짝 얼은 생선을 썰어서 날것 그대로 먹는게 흔했다, 일식이 흥행한 것은 동양의 신비주의적 요소를 정갈한 플레이팅과 이질적이지 않은 테이스트 노트로 접근했기에 성공한 것이다.
데리야끼, 덴뿌라, 라이스 롤부터 시작해서 접근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지, 다짜고짜 김치, 고추장, 비빔밥 들이밀면서 다가간게 아니라는 것이다.
세계의 식탁에 흔하게 등장하는 테이스트 노트를 기반으로 외국인들의 접근이 쉬운 음식부터 시작하면서 천천히 그 음식에 곁들일 이국적인 테이스트 노트를 서서히 소개해서 그들의 입맛에 융화되도록 만들어야 성공하는 것인데, 이 나라는 그럴 의지 자체가 안보인다. 큰일이다.
아무리 강요해도 자국민도 싫어하는 개 쓰레기 찌꺼기 음식을 어떻게 세계화 시킬 수 있을까요.
대부분 조선식은 생존하기 위해서 임기응변으로 정성없이 대충 만들어진 찌끄래기 잡식에 불과하고, 이러한 비상용 생존성 특성을 가진 음식등은 세계 어딜가나 만두처럼 공통적으로 존재하죠. 그떄 그떄 단백질 보충을 위해 보편화된 음식을 자신만의 고유한것이라고 강요할수 없죠. 세계 공통적인 저급적이고 기초적인 "만두" 를 누가 세계화 음식에 내놓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