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지문보다 짧은데도 어려운 건 시간 때문이죠. 수능은 대충 1문제에 1분~2분 정도 주는 편인데 공무원은 1분 안에 풀고 마킹까지 해야 하죠, 그러려면 마킹을 아무리 발리 해도 5초, 결국에는 최대 50초 내에 읽고 요지, 주제 파악하는 건데 이거는 평소에 책을 정말 많이 읽은 사람도 문제 풀기에 힘들죠. 애초에 공무원 시험 과목 자체가 진짜 공직자가 될 수 있나를 보는 게 아니라 그냥 지원자들 떨어뜨려서 엿 먹이려고 장난질치는 겁니다.
그래서 영어를 정말 써야 하는 경우에는 넣으면 조금이라도 필요하니까 하고 넘어가기라도 하겠는데 일행직 같은 경우에는 외국인만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같은 센징이들을 상대하는데 결국에는 시험만 치고 다 까먹어 버리는 짓거리를 하는 게 맞죠. 저도 가끔 주민센터 가 보면 책상에 있는 새끼들 진짜 총 한 자루 있으면 갈겨 주고 싶어지는 충동이 들 정도로 멍 때리는 거 많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