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인피너스
17.04.03
조회 수 1118
추천 수 5
댓글 9








전 원래 강남의 대표적인 부자동네에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시설 관리인으로

일을 했었습니다. 그 전에는 공장에서 1년가량 용접을 했는데 진짜 헬조선 중소기업 공장의 현실과

실태를 뼈저리게 느꼈죠... 지나친 잔업과 특근,편가르기와 이간질들....노예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 대기업 회사 계약직 소속으로 강남에 있는 부자동네 건물에서 시설관리인으로 일을

하게 되었네요. 솔직히 중소기업 공장을 피해서 여기로 이직 아닌 이직을 한 건데

여기도.... 별반 다를 게 없었습니다.

 

시설 관리인의 특성상 아파트 경비원 분들처럼 감시단속적 근로자이기 때문에 시간외근무를 해도

(아예 시키지도 않음) 수당도 못 받고, 돈 많은 헬조선 입주민들에게 허구헌날 갑질을 당해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부자동네답게 매너있고 배운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확실히 여유있게 살고

배운 사람들은 다르더군요. 탈조선 마인드와 비슷했습니다. 인간 대 인간으로 동등한 위치해서

용역업체 계약직 소속인 저를 존중해주더군요.

하지만 문제는 같이 일하는 나이 50가까이 먹은 꼰대였습니다.

 

이 꼰대놈은 본인도 계약직에 하는 일도 똑같으면서 툭하면 아침마다 잔소리와 지랄을 해대는겁니다.

참 짜증스럽더군요. 가뜩이나 월급도 적고, 계약직이라 다닐 맛도 안나는데 그 꼰대놈의 잔소리까지

들으며 거기서 버티기가 솔직히 힘들더라구요. 본인이 마치 무슨 대단한 인생 선배인 마냥,

본인이 무슨 글로벌 기업에 다니는 정규 회사원인 것처럼 행동을 하더군요.

마침 용역업체가 계약이 만료되서 타 용역업체로

바뀔 때 기회다 싶어서 실업급여나 받자는 마음으로 작년 말에 바로 때려쳤습니다.

 

그래서 지금 실업급여나 타먹는 백수3개월차인데.... 참.... 이놈의 헬조선에서는 백수생활도 

힘드네요 ㅎㅎ 돈 많은 은~금수저 분들께서야 솔직히 놀고 먹는게 일인데 여기서 저같이

돈 없는 백수는 실업급여를 받아도 쪼들리는 것 같습니다.

 

지금 집과 별로 멀지 않는 하수처리장에서 시설 관리할 사람을 뽑길래 이력서를 넣어봤는데

될련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이놈의 헬조선에서 일을 하는게 그나마 나은 듯 합니다.

 

 






  • 거기는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아니기에 괜안을거에요~ ^^
    꼭 합격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인피너스
    17.04.03
    댓글이 달릴 줄 몰랐네요. 감사합니다. 하수처리장이 일이 좀 더러워도 진상 인간들은 상대할 일이 없으니
    그게 가장 큰 메리트라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네요. 
  • 방문자
    17.04.04
    꼭 탈조선 하십시오 ㅠㅠ 여기는 사람 살 곳이 아닙니다
  • 헬은 어딜가나 헬이죠
    사실 일이 힘든거야 어느정도 참는데 사람이 힘든건 진짜 노답입니다. 저야 혼자 살아서 백수생활이 꿀인데 이것도 돈이 언제 떨어질지 몰라 살짝 불안하긴합니다. 
    하나 확실한건 서비스직은 불특정다수의 인간군상 조선충들을 겪어야 해서 정 하고싶으면 탈조선해서 해야한다는거ㅋㅋ
    생산직이 그나마 사람상대할일이 적은데 거기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 복불복이라 같이 일하는 사람이 ㅈ같으면 답없어요. 저도 생산직 1년넘게 해보면서 정치질도 당해보고 별일 다 겪었습니다.
  • 동종업계 종사자 분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저도 서울에서 시설관리 전기기사 해먹고있어요 ㅎㅎ

     

    그래도 시설관리가 어지간한 쓰레기같은 중소기업보다는 나은 형편이죠 

     
    앞으로는 아파트같은 거지같은곳 가지마시고 오피스빌딩쪽 알아보시는게 어떨까 추천드립니다 ㅎㅎㅎ
  • 인피너스
    17.04.04
    반갑습니다. 저는 기계기사였습니다. ㅎㅎ
    주상복합 기계기사... 진짜 헬이였네요. ㅋㅋ 워낙 민원이 많아서요.
    그래서 하수처리장으로 갈까 합니다. 하수처리장은 일이 좀 더러워서 그렇지...
    물에 관련된 기계만 관리하면 되는 일이라 사람 상대하거나 민원이란게 없거든요.
  • 아아 기계기사하셨군요 
    하수처리장이 뭔가 이름만 들으면 빡쌜것같은데 괜찮은가요??
    민원이 없어도 온갖 잡일은 다 시킬것같기도하구요...
    좋은 선택하시고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ㅎㅎㅎ
  • 인피너스
    17.04.06

    솔직히.... 하수처리장이 일반 건물보다는 잡일이 많죠. 그래서 확실히 몸은 건물보다 힘듭니다.

    하지만 전 괜찮다고 봅니다. 하수도를 관리하는 회사가 그래도 대부분 대기업 계열사가 많고, 일반 용역 계약직 건물관리보다는 안정적인 측면에서 더 낫거든요. 가장 큰 메리트는 헬조센 민원인들을 상대할 일이 없다는것?솔직히 몸이 힘든 것보다 정신적으로 시달리는게 저는 더 힘들더군요 .ㅎㅎ

  • 서호
    17.04.04
    잘버티시고 열심히 사시기에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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