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트럼프가 미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국제정치관계의 트렌드가 완전히 변하게 됬다.
트럼프는 대선홍보 당시부터 철저한 고립주의와 미국 우선주의를 피력하였고, 트럼프 정부는 이러한 사상적 기반을 두고 출범하였다.
지금껏 국가들은 중앙집권, 세계화 라는 상대적으로 거시적인 시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그것이 허황된 꿈이라는 사실을 깨달은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었던거지. 글로발라이제이션이고 지랄이고 나발이고 내가 쓸 수 있는 재화가 한정되어있는데, 적인지 아군인지 알 수 조차 없는 애들하고 함께 나눠먹고 서로 배려하며 살아가겠다는게 가능이나 하냐?
결국 개소리였다는거지 ㅋㅋㅋ 아마 2000년대 당시 학생이었다면 다들 한번쯤은 들어봤을거다 지구촌, Globalization 이딴거 ㅋㅋ 개소리야 개소리, 말도안되는 헛소리였지.
세상의 성장동력은 늘 바뀌어왔다, 우리 세대가 바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개척하고 맞이할 세대다.
우리가 보기에 희망이 없는 것 처럼 비춰지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기존의 성장동력이 멈추고 그 시장의 파이 크기가 줄어드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먹을 것이 없는게 아니라, 우리 눈앞에 보이는 먹을거리가 기존의 먹거리와 달라서 불행한 세대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이렇게 보자고.
지금껏 대기업이니 뭐니 하며 큰소리 치던 것들이 먹던건 12첩 반상이었는데, 그게 침체기를 겪으면서 9첩 반상으로 변하고, 불경기를 겪으면서 6첩, 3첩 반상으로 반찬 가짓수가 줄어들면서 비참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거라고. 그러면 그 방식대로 밥을 만들어 먹으면 안되는거 아니냐? 상식적으로.
밥 짓고, 반찬 여러가지 만들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재료는 재료대로 안모이고, 비싸고...왜 그리 힘들게 살려고 하냐고. 시선만 조금 돌려도 멋지고 맛있고 건강한 식단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우리는 더 이상 그런 형식의 먹거리를 노려서는 안된다는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내가 먹는걸로 비유해서 그렇지, 간단히 설명하자면 지금껏 하지 않았던 여러가지 직업들이 있을거 아니냐? 우리가 흔히 '노가다' 라고 생각하던 우리가 하찮게 생각하던 시장에 잘 뛰어들어봐야 한다는거다. 지금껏 우리의 시야 밖에서 재화를 쓸어모으다시피 한 생활에 필수적이나, 눈에 띄지 않았던 먹거리를 찾아나서야 한다는거지.
마치 내가 한식에서 양식으로, 전술적으로 식단을 바꾼 것 처럼 말이다.
탈조선도 마찬가지 아니냐? 기업체에서 과장급 하면서 꽤 안정되었다는 사람들이 왜 갑자기 용접이니 HVAC니 목공이니 배워서 탈조선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자고. 헬조선에서 생존하건 간에, 탈조선을 하건간에, 기존 시장에서는 하찮게, 멸시당했던 직업들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할거라는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에 맞춰 과감하게 우리의 미래를 개척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어차피 이 불지옥에서는 살아남거나 혹은 나가는 자가 승리하는 것 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