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이 있는 곳에 똥파리가 꼬이는 건 당연한 거다. 다만 그 똥파리들이 얼마나 더럽히고 다녔느냐가 큰 문제라고 본다. 그렇다고 똥파리들이 잘했다고 옹호하려는 건 결코 아니고. 암탉년 이전부터, 하다못해 거꾸로 가서 왕조 지대, 선사 시대(청동기, 철기)부터 계급이 생기고 계급에 따른 권력이 생겼을 때부터 권력자 주변에서 단물 빨어먹으려는 놈들은 넘쳐 흘렸다는 게 역사다. 그래서 사회가 혼란스러워지면서 권력이 흔들거릴 때마다 간신배 새끼들이 설치는 게 가능했던 거고.

그 간신배들이 활개칠 수 있는 거는 막강한 권력을 가졌는데 무능한 사람이 권력자라고 한다면 간신배들에게는 천국이 펼쳐지는 거고. 반대로 권력이 작더라도 유능한 사람이라면 권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피의 숙청도 감행하려고 할 테고. (고려 광종, 조선 태종 같이 건국 초기에 호족, 귀족들 숙청하면서 왕권 다지는 걸 생각해 보자.)

이번에 암탉년 주변에서 나라 말아먹고 깽판치던 무녀 새끼가 활개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 미국식을 본땄지만 왕조 시대의 중앙집권적 성격이 추가된 제왕적 대통령제로 인해 권력이 큰 상태에서 권력을 쥐고 있는 작자가 무능하기 작이 없는 폐기처분할 늙은 닭년이 있는데 어떤 간신배들이 이를 마다하려고 할까?

꼭 암탉년 시기만이 아니더라도 권력자 주변에서 농간 부리려고 하는 똥파리들은 많이 있었지만 이번 암탉년 때와는 달리 그나마 권력이 잘 잡히던 때는 묻히거나 들켜도 주동자만 처벌하고 끝내는 등의 단순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던 반면 암탉년같이 ㅈ나게 무능한 새끼가 권력 잡고 있었기에 이런 비극이 불러온 거다. 애초에 지 애비가 군대로 정권 잡은 빨갱이, 친일파 콤보였던 것부터가 문제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