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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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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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휴가' 마다않는 고달픈 '쉼포족'…취업시장 최약자는 '지여인'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여혐혐'(여혐 현상을 싫어하고 미워함), '반퇴세대'(조기퇴직을 한 후 다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세대), '헬조선'(살기 어려운 한국사회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커퀴'(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혐오감을 느끼게 만드는 커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일상에서도 꽤 쓰이는 신조어들이다. 언어가 문화를 비추는 거울이라면 신조어는 동시대 한국사회에 어떤 갈등이 불거지고 사람들이 어디에 관심을 두는지 보여준다.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이 국립국어원에서 받은 2015년 신어조사 결과를 보면 우선 갈수록 살기 팍팍해지는 세태를 표현한 낱말들이 눈에 띈다.

'헬조선'은 이제 젊은이들 사이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보다 흔하게 불린다. 비슷한 말로 '지옥불 반도'가 있다. 청년들이 자괴감과 열등감을 표현할 때는 '센송'이라는 말을 쓴다. '조선인'의 일본식 발음인 '조xx'과 '죄송'이 결합했다.

회사를 조기에 퇴직한 후 다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세대를 뜻하는 '반퇴세대'도 등장했다. 평균 수명은 늘고 은퇴 시기는 앞당겨져 재취업이나 창업을 해야 하는 세대다. '반퇴자산'은 반퇴 시대를 사는 데 필요한 자산이다. 퇴직 이후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기간은 빙하의 깊은 균열에 빗대 '퇴직 크레바스'라고 부른다.

'쉼포족'은 휴식을 포기할 정도로 바쁘고 고달픈 삶을 사는 현대인을 가리킨다. 희망퇴직과 구조조정 때문에 휴가철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직장인들은 회사로 '출근 휴가'를 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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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의 고달픈 현실을 반영한 낱말도 대거 생겨났다. 취업을 위한 영어 공부에 과다한 교육비를 지출해 가난해진 '잉글리시 푸어'가 양산됐다. 상대적으로 취업이 더 어려운 인문계 출신들은 '문송하다'며 인문학이 아닌 '잉문학'이라고 자조한다. 취업시장에서 최약자인 지방대 출신 여자 인문대생은 '지여인'에게도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다.

갈수록 불붙는 여혐·남혐 논쟁은 급기야 여혐 현상을 싫어한다는 뜻의 '여혐혐'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상대 여성에게 이것저것 시시콜콜 설명하며 잘난 체하는 남성은 '맨스플레인'이라는 비아냥을, 다른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여성은 '걸크러시'로 흠모를 받는다. 일부 여자 연예인은 여성팬을 몰고 다니는 '여덕몰이'를 한다.

외로운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솔리타리우스'는 1인 가족이 대세인 시대에 새롭게 나타난 인간형이다. 혼자서 식사하는 '혼밥남'에 더해 음식을 직접 해서 먹는 '해먹남', 그 과정을 방송으로 보여주는 '해먹방'도 등장했다.

근거 없이 멋대로 추측·판단하는 사람은 '궁예질'을 한다고 비판받는다. 관심법을 쓴다고 주장한 궁예에 빗댄 말이다. 매사 진지한 '진지충', 알 만한 얘기를 지루하고 장황하게 하는 '설명충'도 환영받지 못한다. 남에게 피해나 혐오감을 주는 커플은 바퀴벌레에 비유해 '커퀴'라고 부른다.

다소 과격하지만 '∼충'과 함께 접두어 '개∼'도 다양한 낱말을 만든다. 아주 큰 이익은 '개이득', 아주 재미없으면 '개노잼', 해결 방법이 없으면 '개노답'이다. '개∼' 대신 '핵∼'을 집어넣어도 뜻은 거의 같다. 다만 못된 성인 남자는 '개저씨'를 벗어나지 못한다.

낱말을 만드는 방식을 보면 '낄끼빠빠'(낄 때는 끼고 빠질 때는 빠져야 함),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기), '세젤귀'(세상에서 제일 귀여움), '얼빠몸빠'(얼굴에 빠지고 몸매에 빠짐)처럼 줄인 말이 여전히 인기다. '케바케'(경우에 따라 다름)의 변형인 '사바사'는 '사람 바이 사람'을 줄인 말로, 사람에 따라 생각이나 행동이 다를 수 있음을 뜻한다.

여러 언어가 혼합된 신어도 있다. 외모나 능력 따위가 보통 사람으로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사람을 일컫는 '낫닝겐'은 영어의 'not'과 인간이라는 뜻의 일본어 '닝겐'을 합친 말이다. '딥빡'(매우 성이 나서 화가 남)도 고유어 박('머리통'을 속되게 이르는 말)의 변형인 '빡' 앞에 영어 'deep'을 붙여 뜻을 강조했다.

국립국어원은 해마다 언론매체에 새롭게 등장해 빈번하게 사용되는 낱말을 조사한다. 이달 초 개통한 개방형 국어사전 '우리말샘'도 조사에 활용된다. 작년에 수집된 신어는 277개였다. 장기간 쓰이면 검토를 거쳐 표준어로 등록되기도 하지만 얼마 못 가 자취를 감추는 신어도 많다.

국립국어원은 한때 신어 조사 결과를 일반 국민에게 발표했지만 앞으로는 연구용으로만 활용하기로 했다. 정제되지 않은 낱말을 공적으로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다. 최혜원 국립국어원 공공언어과장은 "특정 인물이나 집단을 비하·차별하는 신어가 생겨나기도 한다. 하지만 세태를 반영한 자생적인 말일뿐 표준어로 인정하거나 사용을 권장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8755639






  • 다른 건 모르겠는데 헬조선은 요즘 많이 쓰긴 하더만. 방송 매체에서도 일부 언급하는 거 보니까. 국립국어원에서 하는 거 자체가 대부분 자기들 아랫도리 꼴리는 대로 결정하는 게 많기 때문에 지들도 뭐가 뭔지 모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결정한 게 표준어고 표준 발음이라고 하면서 시험 문제 내라고 조장하기만 하지.
  • 다른 건 모르겠는데 헬조선은 요즘 많이 쓰긴 하더만. 방송 매체에서도 일부 언급하는 거 보니까. 국립국어원에서 하는 거 자체가 대부분 자기들 아랫도리 꼴리는 대로 결정하는 게 많기 때문에 지들도 뭐가 뭔지 모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결정한 게 표준어고 표준 발음이라고 하면서 시험 문제 내라고 조장하기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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