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도한 군비지출.
소비에트뿐 아니라 기존의 소위 "현실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특징이 군비에 과도하게 재정을 지출했다는 겁니다.
군사력이란건 솔직히 자국을 방어할 정도면 충분하고 그 초과로 지출하는건 되려 국가에 해로울 뿐인데 소비에트와 동구권은 그 원칙을 무시하고 군비에 초과다지출을 일삼았습니다. 심지어 국가재정의 30프로에서 절반에 이른적도 있었죠.
그 결과가 시민들에게 필요한 소비재와 복지에 더 많은 투자를 못하게되고 시민들의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떨어뜨리고 사회를 군사화 경직화 시키게 되었고 이것이 소비에트를 무너지게 만든 하나의 원인이 됩니다.
2. 스탈린주의 관료도당들.
스탈린주의 관료집단의 존재 그 자체가 소비에트를 무너지게 만든 주 원인입니다.
1918년부터 극심한 내외전을 치르고 대부분의 시설과 인프라 공장 기업 등이 파괴되고 사회주의의 핵심인 노동자들이 심각히 많이 없어져서 소비에트 국가권력을 통제 감시할 수 있는 계급이 절멸되다시피하는데
이 때를 틈타 스탈린을 필두로 한 신흥 관료집단들은 기존의 볼셰비키 고참들을 모조리 절멸시키고 (부하린, 지노비예프, 트로츠키 등등) 반혁명을 진행시켜 자신들만의 관료독재체제를 구축합니다.
이런 스탈린주의 관료집단들은 1. 국영화 사회화된 생산수단에 기생하여 탐욕을 추구하는 동시에 2. 자신들의 특권을 안정적으로 세습시키려는 욕구에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으로든 서서히 자본주의로의 복귀를 추구하는 2중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련 시민들이 스탈린주의 관료집단들을 깨부수고 생산수단에 대한 노동자 통제권 회복, 소비에트 기관들의 민주화, 각종 악법들 철폐, 계획경제의 군사지출 중심이 아닌 소비재와 사회복지 위주의 재수립 등을 세우거나 회복시켰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결과 소비에트는 부패와 낮은 생활수준에 시달리다가 결국 91년 자본주의로 복귀하고 마는 비극이 일어나게 됩니다.
결국 1번과 2번이 맞물려 소비에트는 무너지게 되었고
기존의 소비에트의 높은 수준의 사회복지, 무상의료 교육, 의식주의 보장, 연금 등의 진보적 성과는 방어하는 동시에 스탈린주의 관료도당들을 부수는 정치혁명이 필요했는데 그걸 못한 결과가 소비에트와 동구권의 붕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