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허리케인조
17.03.08
조회 수 1343
추천 수 8
댓글 10








세계일보

[밀착취재] "부장님보다 더 해요"… 똥군기 '젊은 꼰대' 주의보

본문듣기

 설정

기사입력 2017.03.08 오후 7:39
최종수정 2017.03.08 오후 9:30

812

355

 

SNS 보내기

글자 작게보기글자 크게보기

짙어지는 위계중심 조직문화의 그늘 / 자신 경험·생각 아랫사람에 강요… 흔히 장년층 권위 빗대 ‘꼰대’ 표현 / 최근 대학생·2030 직장인도 고통… 전문가 “젊은세대들 서열문화 답습”

부산에 사는 임모(27)씨는 한 회사 선배의 지속적인 괴롭힘에 스트레스를 받아 소화불량에 걸렸다. 30대의 젊은 나이에도 유독 ‘군기’를 강조하는 그 선배는 임씨에게 무턱대고 화를 내거나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놓곤 했다. 임씨는 “연차가 얼마 차이 나지 않는 대리 선배가 부장님보다 더 권위적으로 구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새 학기 개강을 맞이한 대학가에도 비슷한 사례가 빈번하다. 서울의 한 4년제 대학교에 다니는 박모(20)씨는 지난달 말 교외로 다녀온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초반부터 기분을 망쳤다. 박씨는 “남 앞에 나서길 어려워하는 성격인데, 선배들이 과 전통이라면서 버스에서 장기자랑을 시켰다”며 “재수를 해 나이가 같은 선배들도 많은데 무척 굴욕적이었다”고 말했다.

 

 

20170307003154_0_99_20170308213004.jpg?t원본보기

대학가와 20, 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비슷한 연령대의 ‘젊은 꼰대’로부터 고통을 받는다는 호소가 끊이지 않고 있다. ‘꼰대’는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이 무조건 옳다며 아랫사람들에게 강요하고, 권위와 서열을 내세우는 어른들을 비꼬는 말이다.

흔히 꼰대라고 하면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지위에 올라 있는 장년층을 떠올리지만 젊은 꼰대로 인한 각종 피해 사례들은 나이나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꼰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신입생이 입학하는 매년 이맘때에는 대학 선배들의 ‘꼰대짓’을 고발하는 제보가 쏟아진다. 원하지 않는 장기자랑을 시키는 것 외에도 신입생의 복장 규정이나 말투 등을 제한하는 행위, 졸업생 반지를 사야 한다며 수금하는 행위 등이 그것이다. 심할 경우 성희롱이나 성추행 등 성 관련 문제가 불거지기도 한다.

젊은 꼰대는 학교나 직장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도 존재한다. 지난달 친한 동기의 대학 졸업식을 찾은 직장인 음모(28·여)씨는 술자리에서 “여자가 서른 전에는 시집을 가야지, 나이가 생명이다”라는 말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 대학 다닐 때에는 그렇지 않았던 한 남자 동기가 졸업 후 1년 정도 사회생활을 하더니 꼰대로 돌변한 것이다. 정작 그 동기는 본인의 말이 ‘뭐가 문제냐’며 항변했다.
 

20170308003368_0_99_20170308213004.jpg?t원본보기

전문가들은 젊은 꼰대의 등장 원인으로 위계중심의 우리나라 조직문화를 꼽았다. 전상진 서강대 교수(사회학)는 7일 “한국 사회는 굉장히 권위적이어서 어떤 의견 제시도 허용치 않는다”며 “젊은 꼰대는 이러한 조직문화에다 오늘날의 정치·경제·사회적 조건이 결합돼 나타난 사회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곽금주 서울대 교수(심리학)는 “기성세대가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만든 서열중심 문화를 젊은 세대가 자연스럽게 답습하면서 빚어진 현상”이라며 “일종의 ‘청년문화’가 부재한 것도 젊은 꼰대 등장의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병훈 중앙대 교수(사회학)는 “같은 세대끼리 꼰대라는 말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서로를 쉽게 낙인찍고 경계를 나눠 적대시한다는 의미”라며 “이른바 꼰대짓을 하거나 꼰대라고 규정하기에 앞서 공감대 형성이나 차이의 인정 측면에서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영·송민섭 기자 [email protected]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세계일보






  • 역시 답없는 민족Best
    17.03.08
    젊은세대라면 나아져야 하는데 저모양이니.실제로 취업 나가보면 다들 안다.젊은 꼰대들이 나이 한살차이 가지고 깍듯이 대하라 강요하고 회사내에서도 군대식 상하관계 위계질서다.개인적으로 내가봤을때는 늙은이들만 문제있는게 아니야 젊은 국뽕 꼰대들도 문제가 많아.
  • 슬레이브Best
    17.03.08
    역시 유전자는 어쩔 수 없나 보네요^^
  • 역시 답없는 민족
    17.03.08
    젊은세대라면 나아져야 하는데 저모양이니.실제로 취업 나가보면 다들 안다.젊은 꼰대들이 나이 한살차이 가지고 깍듯이 대하라 강요하고 회사내에서도 군대식 상하관계 위계질서다.개인적으로 내가봤을때는 늙은이들만 문제있는게 아니야 젊은 국뽕 꼰대들도 문제가 많아.
  • 슬레이브
    17.03.08
    역시 유전자는 어쩔 수 없나 보네요^^
  • Xognsdowk
    17.03.08
    군대에서 저 지랄하지. 강약약강 ㅉㅈ
  • 김치구린내 나는 센징들은 젊으나 늙으나 그모양이다 
  • 헬국
    17.03.09
    ㅇㅇ 이러니 세대교체가 이루어져봐야 바뀌는게 없지
  • 노인
    17.03.09
    역시 헬조선 
    똥군기 문화는 쭉 이어진다
    닭정희 덕택임
  • 역시 미개한 센징이들다운 유전 법칙이 적용되네. 부모의 미개함이 자식의 미개함으로 전달된다.
  • 레가투스
    17.03.09
    그 어린꼰대들이 번식하는곳이 일베다.
  • hellrider
    17.03.09
    뭐든 다 유전이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deadlock
    17.03.09
    센태계의 순환은 이렇게 변치 않고 계속된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46946 0 2015.09.21
10680 나무위키의 메갈/워마드 몰이 new 노인 120 1 2018.10.22
10679 한국인아내와 결혼했다가 살인자가된 일본 경찰남편 new worldlifesky 214 0 2018.10.23
10678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역사 - 일진회와 동학농민운동 1 new - 257 0 2018.10.23
10677 왜 헬조선 페미들은 남성 페미를 배제하냐? new 노인 297 0 2018.10.23
10676 페미위키의 문제점 3 new 노인 144 0 2018.10.23
10675 헬조선은 당연히 근절해야 할 가짜 뉴스를 어떻게 하지 못하고 혼란 갖고 있다 2 new 노인 148 0 2018.10.24
10674 존나 직관적인 전세계의 남자들이 대우못받는 이유 1 new DireK 272 0 2018.10.25
10673 항상 지배계층, 권력층 입장에선 남자들이 위협요소이니 그런것이지. ㅇ newfile 초고등영혼대천재쇼군 99 1 2018.10.25
10672 한국 일뽕들과 혐일 한국뽕들의 특징과 문제점 new 노인 223 1 2018.10.25
10671 반미주의와 제국주의를 구별 못하는 한국인 2 new 노인 341 0 2018.10.25
10670 성폭력 무고죄의 문제점 3 newfile 노인 169 0 2018.10.25
10669 헬조선의 누드촌과 누드 비치 1 new 노인 259 0 2018.10.25
10668 성교육도 과외받는 헬조선 아이들 new 노인 134 0 2018.10.25
10667 성씨가 혈통이랑 연관 없는 이유 new 노인 392 0 2018.10.26
10666 서유럽에 비해 동유럽 지역에서 난민 반대가 심한 이유 발견 new 노인 161 0 2018.10.26
10665 한국 맥주가 맛 없는 진짜 원인 2 new 노인 174 0 2018.10.26
10664 외국인들도 경악한 헬조선 몰카 범죄 4 new 노인 188 1 2018.10.26
10663 금욕적인 성관념의 허상 newfile 노인 177 1 2018.10.26
10662 진화심리학과 사회생물학이 문제가 있는 이유 5 new 노인 154 1 2018.10.26
10661 어떤 사람이 유럽은 수평적 조직문화, 노동자 권리, 다양성을 포용해서 부럽다고 하는데 new 노인 276 1 2018.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