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하면서 느낀점이라서 적어본다
얼마전에 우리장비에 부품이 말을 안듣더라 그래서 업체를 불렀음;;
잠깐만 약간 전문적인 이야기를 하면,
기계의 전압이 15V인가 나와야하는데 전에는 10V, 이번에는 5V밖에 안오더라. 전압이 낮으니까 장비 기동에 문제가 생긴듯 싶었다.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회로 기판에 문제가 있는거같아서 기계를 뜯고 안에있는 회로기판을 꺼냈어
회로에는 콘덴서라는 소자가 있는데, 전압을 저장하고 방출하는 역할을 함 콘덴서에 문제가 있어서 콘덴서를 교체하니까 장애는 회복됨
암튼 끝나고 업체 아저씨랑 잠깐 얘기했다. 나한테 하는 얘기가 이 문제를 해결해서 너무 기분이 좋은데 문제는 이렇게 쉽게 고치면 수리비를 청구하기가 어렵데.. 그러겠지 사용한 부품은 기껏해야 100원도 안되는 소자 몇개뿐이니까 자기 출장비는 어떻게 하냐 이거지
보통은 고장난 부품을 자기네 회사로 가져간다. 그다음에 통채로 바꾸지, 회사입장에서도 돈낭비고 업체에서도 시간낭비, 자원낭비 까지 엄청 비효율적이지.
사실 수리업체가 아니라 수리하는 사람들을 정규직원으로 고용하면 그런 꼼수 안써도 되, 일 많이해도 버는돈은 똑같으니깐.얼마전에 사고났었던 구의역 사건의 김군같은 안타까운 참사도 안 일어나고... 근데 한국인이 언제 그렇게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족속들이더냐?
그래도 이건 좀 나은거야
한국 공공기관의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의 대부분은 외국에서 사와,
유지보수의 특징은 부품을 자주 갈아끼거든 그러다보니 예비부품이 부족해지거덩
그럼 부품을 더 달라고 해야겠지? 근데 그러면 제조사에선 옛날 장비라서 부품이 없다그래 핸드폰이랑 비슷하지?
그럼 어떻해? 돈 더줄테니까 만들어주세요 하고 싹싹 빌거나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외국 업체에서 새로 만든 신제품으로 통째로 바꿔야지
결론적으론 제조사만 배불리는 일이지 근데 그건 다 누구돈일까?
그럼 우리가 직접 만들면 되지 않냐고? 불가능해 우리는 만들 기술이 없거든
한국이 30억에 전투기 3대를 사면 일본은 30억에 전투기 한대와 전투기 설계도를 사와
한국은 전투기가 고장나면 고칠방법이 없지만 일본은 설계도가 있고, 설계도를 기반으로 전투기 만들 기술이 있기 때문에 고치는건 물론이고 단점을 보완해서 나중에 50억에 사온데다가 팔아치우는거지
기술의 가치를 모르는 윗대가리 병신들은 30억에 전투기 3대 사왔으니 내가 장사 잘한거다~ 이딴소리한다.
겁나 모순적이지? 대한민국 진학률이 80%가 넘어가고 대학과 교수들이 발에 채이도록 많은데
정작 한국의 기초기술력은 한심한 수준이라는점이? 너나나나 무엇을 위해 공부하고 무엇을 위해 노오력 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