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fck123
17.01.31
조회 수 132
추천 수 2
댓글 2








 이곳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간혹 언어의 우등/열등에 관한 내용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령 영어나 독일어가 우수하고 한국어는 열등하다,또는 그 반대로.

저는 전문적인 언어 연구자는 아니지만 개별 언어에 대한 이러한 논쟁을 접할 때마다 마빈 해리스(Marvin Harris)라는 인류학자가 `작은 인간`이라는 책에서 쓴 아래의 글귀가 떠오릅니다.

 

 ``언어적인 규칙을 통한 행위를 뛰어나게 수행하는 인간은 사회적 역할을 복잡하고 다양하게 발젼시키고 집단을 이루어 서로 협동하는 면에서 다른 동물들을 쉽게 능가한다.그렇다면 우리의 언어적 탁월함은 뇌가 확대되고 재구성된 회로의 부산물에 지나지 않는가? 아니면 우리가 유아기에서 유년기로 이행하면서 언어적 능력을 획득하도록 돕는 인간 특유의 신경 프로그램에 기초한 것인가?

 

 하와이 대학 비케르톤 교수는 현대인의 뇌에 문법적으로 적합한 언어를 습득하기 위한 청사진이 생물학적 프로그램으로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한다.오늘날 언어학자들은 일반 개념이나 특수 개념의 많고 적음이 진화론적인 단계와 무관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그것은 단순히 그런 개념의 문화적인 필요를 반영할 뿐이다.

 

 지금 세계 여러 지역에서 사용되는 3천 여개의 언어는 근본적으로 공통의 구조를 갖고 있다.그러므로 위대한 언어인류학자 에드워드 사이어의 다음과 같은 결론은 아직도 건재하다.

 `언어의 형식에 관해 말하자면, 플라톤과 마케도니아 양돈가가 함께 걷고,공자와 아쌈의 머리 사냥하는 야만인이 함께 걷는다.` ``

 : When it comes to linguistic form, Plato walks with the Macedonian swinherd, Confucius with the headhunting savages of Assam

 

 어떤 아프리카 부족은 숫자를 의미하는 언어가 하나에서 다섯까지 밖에 없다고 합니다.여섯은 `많다`로 일곱은 `많다 많다` 여덟은 `많다 많다 많다`로 얘기한다고 합니다.하지만 식물의 몸을 부르는 낱말은 약 30가지가 넘는다고 하네요.우리가 어떤 식물의 몸을 보고 꽃,잎,줄기,뿌리,가지 이외의 언어를 떠올릴 수 있을까요.에스키모가 눈의 종류를 50가지 이상으로 구분하여 언어개념화시키는 것과 똑같은 이치입니다.이들에게는 1억이라는 개념과 언어가 문화적으로 필요없을 뿐입니다.우리는 전세금을 내기 위해 1억이라는 개념/언어가 단지  문화적으로 필요할 따름이구요.

 

 여러분의 토론과 논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오늘도 즐거운 노오력들 하시기 바랍니다.






  • 추천하는.

    아무튼 둠조선은 문화적으로 자유와 평등이라는 개념대신 서열, 위계, 억압, 복종이 필요한 것 같은.

  • 위천하계
    17.02.02

    센징이들 언어, 심지어 비속어와 사투리를 봐도 상당한 정교함과 규칙성을 갖고있는건 맞음.

    사회에 적합하게 바뀌어 갈 뿐일지도.

    그런데 그 결과물에 사회의 하등함이 너무 잘 드러나 있는것 같은.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675 0 2015.09.21
13411 얼마 전 까지만해도 new 또옹옹송 128 3 2015.12.10
13410 얼마 살진 않았지만 살면서 느낀것 1 new 헬스럽네요 236 3 2016.06.02
13409 얼마 살았다고 늘 다 깨우친양 구는지 원 4 new eit 45 1 2022.06.17
13408 얼굴이 불그스름한 애들은 심장마비 레알 조심해야 한다. 11 new 베스트프렌드 230 3 2017.09.14
13407 언젠가 헬조선에서 2 new 코리아 237 0 2015.08.08
13406 언젠가 있을 삶의 종착점을 향해 가고 있을 뿐인데. 4 new 호주뉴질랜드가고싶어 118 0 2017.04.29
13405 언제쯤 한국에 2 new 강하게공격하고탈조선하자 163 0 2016.12.06
13404 언제적 포스터인지 모르겠으나 꽤 옛날꺼같네요 4 newfile 조선임파서블 142 1 2017.10.28
13403 언제부터 이슬람이 좌우 대립 분쟁 대상이 됐냐? 1 new 노인 32 0 2018.04.29
13402 언제부터 이 집단주의 국가에서는 8 new 일뽕극혐 421 1 2015.11.08
13401 언제부터 아르바이트도 세금 떼어가나요? 7 new KOR*HELL 431 3 2016.02.25
13400 언제든 부도날 기업 174곳…'고위험군' 비중 미국의 2배·일본의 5배 6 new 민족주의진짜싫다 277 2 2015.09.07
13399 언제나 어디서나 헬송합니다. new 염락제 79 0 2016.11.09
13398 언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헬조선 5 new 헬조선망해야한다 150 8 2017.06.17
13397 언제나 그러하듯이 여기도 이제.... 1 new 바자우 91 3 2017.01.26
13396 언제까지 오랑캐 역사가 우리꺼라고 개구라 치는지 두고 보겠다. newfile DireK 72 0 2018.11.18
13395 언제까지 법을 지키며 노예로 살텐가. 21 new 헬파이어 282 5 2017.05.20
13394 언제까지 대한민국 남성들 2년 잠자코 끌려갈거임? 12 new 마이드라인 332 6 2017.02.24
13393 언제 죽을지모르는데 인생 참 5 new 생각하고살자 207 2 2017.03.04
13392 언어하나만 가지고 고구려가 우리역사 이따구 패드립치냐? 이 좃반도 병신들아. 3 new john 267 4 2016.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