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번째 퇴사
어마어마한 다양한 시도 그리고 얻은것 없는 인생..
헬조선에서의 취준은 꿈을 보고싶어도
먼저 계산기를 보게되고 모든 꿈의 결말은 투명하고
현실화되어 컨베이어벨트처럼 정해져있다.
같은 길에 앞서 떠난 선배들이 컨베이어 끝에서 축늘어진 닭목을 도축당하는 장면은 참 뭐랄까.. 단지 오늘 내가 살아있기에 단지 꿈을 설계하고 에너지를 활기차게 쓰고싶을 뿐인데.. 이땅에 사는 인간들의 피는 다 식고 뇌는굳어서 모든 핏줄기는 종점에서 합류하여 피바다로 사람을 끌고가는것 같다.
양계장에서 태어난 닭을 보면 창살 저쪽이 양계장인지 이쪽이 양계장인지 구분의 의미가 없어보인다.
적어도 닭과는 다르게 제명에 살 수 있다는것에 위안을 삼아야하나. 잘살고 싶어서 술도 끊고, 시간을 잘쓰기 위해 티비는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남은건 생각없이 목구멍에 밀어넣는 술과 수동적으로 멍청한 정보를 받아들일뿐인 티비뿐이다. 이젠 게임조차 만지기가 싫다. 어떤 발상도 어떤 행동도 결과물로 이어지지 않는다. 종점이 목이 참수되는 컨베이어고 가는길이 훤히 보인다면 어떤 길도 가기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