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정확하고 객관적인 분석이네요.
사실 사기치고 남을 속이는 몇몇 사람들보다 그것을 용인하고 당하는 사람만 바보취급하는 분위기가 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회 속에서는 착하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만 병신되니까요.
너무 어렸을 때는 기억이 안 나지만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왔을 때 '아, 이곳 사람들은 믿을게 못되는구나'라고 깨닫게 되기까지 꽤 오래 걸렸습니다. 미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선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 한국에서는 오히려 독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사람 바보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더군요.
이 것을 깨닫게 되고나서부터는 저도 마음을 닫고 살았습니다.
어릴적 트라우마로 남아서인지 지금은 미국에 살고 있으면서도 가끔씩 주위 사람들이 나를 바보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쓸데없는 걱정을 하곤 합니다.
지금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에서 조금씩 그런 두려움을 벗어나고 다시 예전 마인드로 많이 돌아왔습니다.
이런 경험 때문인지 한국은 여행으로도 가기가 꺼려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