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에 글을 썼던 전공의입니다.
이 사이트에 기대를 하나 건 것이 있었습니다.
다들 모여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부조리함, 비합리성, 인권 억압 등에 대하여 분노하고, 냉소하는 자리가 이 곳이지요.?
이런 공감과 에너지가 모여서, 뭔가 이 나라를 갈아 엎어보자, 바꿔보자, 정의가 실현되는 국가로 탈바꿈시켜보자... 같은?
행동의 의지로 한 단계 승화될 수 있지 않을까.. ?
여기 모인 분들은 다른 의도 없이, 그야말로 순수하게 분노하고 있기에.
이런 순수한 분노만을 원천으로 하여 일어날 행동에 한 가닥 혁명의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음.. 그럼 네가 지도자가 되어 한 번 해 봐라!?
이러신다면 저도 그럴만한 그릇이 안 되서 죄송합니다.. 매일 잠도 제대로 못자서 제 정신차리고 환자 보기도 버겁습니다 라고 변명할 수 밖에는.. -_-;;;)
뭐,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위인이라는게 어디 필요할 때 재깍재깍 나타나는 존재는 아니지 않습니까? 허헛..
다만, 여기에 나타나는 일부 의견들에 좀 우려가 되어 글을 남깁니다.
1) 나라 비판이 도를 지나쳐, 독도 문제나 위안부 문제, 식민 시대까지 모두 이 나라와 이 나라 국민들의 잘못이었다는 식민 사관. (일부는 매국노까지 싸고 도시더군요..)?
2) 전혀 진실과 관련 없이, 그저 나라를 욕하고 싶어 써놓은 선동성 거짓글. (혹은 제대로 된 근거가 없는 글)
3) 그저 안된다고 포기하는 허무주의
4) 지나치게 폭력적이어서, 망상에 가까워 보이는 발언 ?(노인들을 다 죽여 없애버려야 된다와 같은.. )
이러한 글들은, 이곳에 모인 우리의 분노의 순수성을 훼손시킬 수 있기에 우려가 됩니다.
우리들의 순수한 분노는, 미래로 나아갈 소중한 동력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와 같은 뻘글들은, 훗날 우리가 이 나라를 바꾸어 나가고자 할 때 수구세력의 좋은 공격대상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 사이트가 어중이 떠중이들이 모여 단순히 냉소적인 뻘글만을 싸지르는 곳으로 타락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위대한 가능성을 새싹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사실 여기서도 탈조선, 탈조선 하지만. 사실 이 나라를 벗어나기는 두렵고, 싫어하는 마음 또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에 나가서도 인종과 국적의 차별을 겪을 것이라는 것을 모두 암묵적으로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여러분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이 나라, 이 민족의 개조가 아닐까 하고 감히 생각해봅니다.
다른 나라로 나가는 것도 큰 용기를 내는 것이지만. 그럴려면 차라리.
이왕 용기를 낼 바에야 다 같이 이 나라를 갈아 엎읍시다.?
여기부터 시작입니다.?
헬조선을 아끼는 전공의 올림...
덧붙이자면 수평폭력도 자제했으면 싶네요.
우리는 좀 더 시선을 높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