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보예 지젝 "자본주의는 지속 어렵고 민주주의 필요성은 줄어"
지젝은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자본주의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민주주의 역시도 자본주의가 기능할 수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유럽에서는 이것을 '아시아적 가치를 지닌 민주주의'라고 한하며 중국과 싱가폴같은 나라가 이러한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중국과 싱가폴은 세계에서 가장 동적인 자본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많은 민주주의 기능을 갖고 작동하고 있지는 않는다"며 "또한 이러한 현상은 여전히 민주주의적 국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구유럽이나 미국에서 게이 결혼이나 낙태 등 문화적인 현상에서는 진보적 성향이 남아있지만. 경제적 문제에서는 더이상 논의를 하지 않거 전문가에 의존할 뿐이다"며 "민주주의의 필요성은 점점 적어지고 있고 민주주의가 없이도 자본주의가 기능한다는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민주주의를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임을 강조한뒤 "단지 민주주의가 점점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근본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