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누구나 건장한 헬조선 20대 남성이시라면 누구든 잡혀 끌려가는 군대. 거기서 알려주는 그 지식이 하등 쓸모없는 것이라 생각하셨다면 큰 오산입니다.
군생활 하시면서 행정병이거나 예비군 조교, 조교, 유격조교셨던 분들이 있다면 아마 그 지루한 교범창고, 교범학습 등을 해보신 적이 있을겁니다. 저는 상병꺾이고 나서는 방공레이더 보거나 무전대기, 작전이나 따라가면서 꿀만 쳐 빨았기 때문에 이런 교범을 접하고 읽고 외울 시간이 굉장히 많더군요.
한도끝도없이 방안에 먼지를 뒤집어 쓴 채로 쌓여있는 교범들을 하나씩 빼서 읽는데, 그냥 그림책 읽는 수준으로 빠르게 휙휙 넘어가는게 시간보내기용으로는 정말 재미있었죠. 게다가 지휘관이라면 누군들 병사가 교범 읽고 숙지하겠다는데 이걸 막을놈이 어딨겠습니까? 당연히 개방해주죠. 복사 등만 안된다는 전제하에... 저는 그렇게 갖가지 무기체계들의 사용법이나 사용법, 대비책 등을 읽으며 재미있게 군 생활을 보냈습니다.
호랑이새끼를 키우는 줄은 몰랐던거겠죠 ㅋㅋ
여하튼 저희가 쓸만한 지식이라면 기본적 보병전투, 분/소대/중대 전투나 진지배치, 공용화기 배치 등의 기초전술과, IED매설이나 이의 이용, 그리고 화학작용제의 이용이나 방호 등이 있겠지요.
이중 특히나 화학전하 가장 두려운 가스인 혈액작용제와 질식작용제는 우리 주변에서 구하기도 쉽고 방호하기도 매우 용이합니다. 특히 혈액작용제는 분자구조가 작아 방독면에 빠르게 침투하는데, 방독면의 사용시간을 급격히 떨어뜨립니다. 질식작용제야 뭐 워낙에 유명하니 설명할 것도 없겠지요, 이 둘은 모두 해독제가 없으며, 지역적으로 살포해두면 해당지역을 못쓰게 만들어버리거나 접근을 아예 하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유용하지요.
게다가 이런 화학작용제들은 산업용 화학물질들입니다. 현대 공학에는 무조건 들어가는 물건이다 보니 오히려 군대보다는 일반인들이 이의 방호법이나 이의 취급법이 더 숙달되어 있으며, 당연히 장비도 사제가 훨씬 좋습니다.
3M사의 6800 전면방독면이 바로 그것이겠지요. 거기에 3M사의 60928, 60926 정화통을 이용한다면 현존 모든 화학작용제에 대한 방호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아 물론 CS탄이나 OC가스에 대한 방호능력도 확실하지요. 바이러스, 방사성 낙진 등에 대해서도 방호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게다가 당연히 양구형이니 단구형인 K-1방독면보다 호흡도 쉽고, 여러모로 유리하지요.
공장에서 일해보신 분이라면 당연히 아실겁니다. 아 물론 외국선박 정화작업을 해보신 분들도 아실테구요 ㅎㅎ
이런걸 잘 이용하면 우리에게 아주 유리하게 상황을 이끌어 갈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