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직 사이트를 가보고, 일본과 한국의 수준차이의 심각성을 뼈저리게 알게 되었고, 또 한국에서 태어난 게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본이나, 또는 그 이외의 선진국에서 태어났더라면 좋았을 것을..
대략 눈에 띄는 몇가지 사항을 비교해봅니다.
-경력-
한국은 경력직 찾는 곳이 많고, 신입 찾는 곳은 없어서 사회초년생이 사회생활 시작하기 힘든 반면
일본은 직종.업종 미경험OK, 미경험 환영이라고 써놓은 곳도 많았습니다.
그러고보면, 한국은 웃긴게, 경력직 뽑아다 쓰려고 하면서 급여는 박봉인 곳도 많으니 완전 도둑놈심보가 따로 없네요.
-학력-
솔직히 개나소나 다 할 수 있는 단순한 일이라면 고졸 대졸 가리는 게 웃긴거죠.
한국은 그런 일조차도 대졸을 뽑아서 쓰려고 하죠.
심지어 대졸이라는 것만으로는 즉시전력으로 써먹기가 힘드니, 위에서 언급했던 경력까지 보는 거고죠. 다시 말하지만, 사람을 자기들이 가르쳐서 써먹을 생각은 안 하고 이미 완성된 사람을 데려다가 박봉으로 부려먹으려고 하다니 도둑놈 심보가 따로 없습니다.
반면에 일본은 고졸이라도, 문과, 이과 불문하고 교육까지 해가며 써주겠다는 곳도 많았습니다.
-휴무-
한국은 격주토요근무라고 써놓은 곳이 많고, 주5일제라고 하더라도 그게 잘 지켜지지 않는 곳도 많은 반면
일본은 완전 주5일제라고 써놓은 곳이 많습니다. 게다가 사용가능한 휴가일수까지 적어놓는 곳이 많습니다.
-급여-
한국에서는 면접후 협의라고 써놓거나 회사내규에 따름이라고 써놓습니다.
그런데 회사 내규를 따로 첨부하지 않죠. 면접후 협의라고 해도 대략 어느정도 받는지라도 적어줘야하는데 그런 것도 없습니다. 이게 또 문제가, 경력을 쌓으면 어느정도 받게 될 지 그것조차도 알기 어렵다는 거죠.
반면에 일본은, 몇년차 몇세 직원이 대략 어느정도 받는 다는 걸 따로 보여줍니다. 그걸 보고 그 회사에서 경력 쌓으면 어느정도 받게 될 지 짐작할 수 있게 되는 셈이죠.
그리고, 한국에서는 대기업가야 받을 수 있는 급여수준을, 일본에서는 중소기업에서 주더군요.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일본 대기업 가면 한국 대기업보다 돈 더 받지요.
그렇다면 한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은 어릴적부터 대기업에 가기 위한 노오오오오력을 할 게 아니라 해외취업을 하기 위한 노력을 했어야 했다는 말이 되는군요. 한 10년만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걸. 인생 헛 산 기분.
참고로 위는 같은 업종을 기준으로 비교한 것입니다. 궁금하신분들은 '마이나비'에 가셔서 본인이 하는 업종을 기준으로 비교해보세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한국 구직사이트는 비합리성으로 넘쳐나는 반면에
일본 구직사이트는 매우 합리적이어서 정보검색, 구직등록, 면접에서 훨씬 편합니다.
역시 일본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일본으로의 탈조선 계획이 더 뚜렷해졌습니다.
일본도 헬이라는 말들이 있는데, 그래도 한국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