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학교1년 일찍가서 고3 생활하는 남학생임
급식충이고 기분도 down된지라 어투가 급식티 나는점 양해바람
일단 내가 처음 초등학교갈때부터가 항상 봐온것들이 학원임
항상 초1때부터 학원을 하나도 안다녀본적은 없는거 같음
피아노학원부터 바둑, 그러다 중학교이후부터는 국영수 국영수 ,,,
근대 학원을 그렇게 다니는데 내가 불성실한건진 모르겠지만 성적은 변함이없고( 못한다는건 아니지만 정말 성적이 공부해도 상승하지도않고 떨어지지도않음)
어쩌다보니 고3이 되었음
지금까지 학교, 학원, 자율학습에 내가 잠자는시간 이외의 시간의 4분의 3정도는 사용한거 같음.
피시방가서 오버위치하거나 롤해도 항상 마음속에는 고3인 내가 지금 겜하는거 자체가 너무 물러터진거 아닌가?
노력도 안해보고 놀면서 과연 남탓하는게 떳떳한 일인가?
이런 생각이 자주듬.
하지만 갑자기 이런 생각이듬
공부를 하지않는것이 죄인가? 물론 내 장래를 위해서 공부하라고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하겠지만, 그렇다고 공부좀 몇일 안한다면 집에서 내쫒을 정도면 엄마아빠 인성도 문제긴 하지만 사회적 인식이 도데체 어떻게된건가.
정말이지 학생생활이 무의미함
18년인생 뭔가 주체적으로 한것이 없음
별로 오래 살지도않은 나이도 어린 놈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래도 살아온 인생 전부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니
내가 너무 ㅄ같다고 생각이듬
하지만 정말 내가 ㅄ일까
공부외에는 안전한 길이 없는 나라가 문제가 아닌가?
예를 들어서 내 친구들중 공부안하고 소설가된다거나 음악(예체능) 친구들도 많음
솔찍히 그친구들이 나중에 잘 먹고 살수있을까 걱정됨 남걱정할 때가 이니지만
정말 이나라는 잘못됬음 특히 교육제도는
근대 아마 내가 공부를 잘했으면 이런말을 안했을꺼야.
그점이 정말 한탄스러움. 공부를 잘하는 놈들이 득세를 하니까 비교적 못하는 놈들은 지보다 아랫놈들이다 라는 생각이 들고 그게 세대를 걸쳐서 반복되서 나까지 왔겠지.
내가 필력이 딸려서 지금 뭐라고 하는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이나라가 내인생 18년간 가르쳐준것은 썩은 교육과 열등감, 피해의식, 이기심 밖에 없음
남이 못되면 기쁘고 남이 잘되면 배아픔 이게 가장 문제인거 같음 한국사회에서 고삐리 주제에 뭘 알겠냐만은 정말 한국사회는 이기적임
저도 소위 '급식충'에서 벗어난지 별로 안 되기는 했는데요..
제 생각에는 주위에 휩쓸리기보다는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다른 사람들이 공부가지고 뭐라고 하는 거 다 필요없구요.
아예 저는 공부 하기 싫으면 안하구, 겜하고싶으면 하구, 놀고싶으면 놀구 이러면서 살았었네요.. 한번 고3때 가출해봤기도 하구요. 그나마 차이점이라면 그래도 저는 성격이 조금 다른지 남이 잘되도 별로 배가 아프지는 않더군요.
원래 성적은 내신이건 모의고사건 일정레벨 이상 되면 잘 안오르는데, 그게 님 탓은 아니에요.
애초에 헬조선에서 성적이라는 건 치킨게임으로, 한명이 성적 오르면 누군가는 내려가야 합니다. 하위권이면 상관없으나 위로 갈수록 이런 고비용구조의 치킨게임이 강화되는 특성이 있어 위로 올라갈수록 거의 안올라가요.
특히 모의고사가 2등급 안이면 노력보다는 재능과 운이 훨씬 많이 먹힙니다. 그걸 본인의 잘못이라고 자책하실 필요는 없는 것. 애초에 사회구조가 이렇게 개판인게 뻔히 보여지는데 제 자신 탓을 할 수는 없는 거 아닐까요?
사실 오늘날의 헬조선은 조금 공부 잘한다고 해봐야 안전한 시대는 아닙니다. 그건 그냥 선생들이 공부하라고 의례적으로 하는 말이구요.. 요즘에는 금수저가 아니면 뭘 하더라도 막대한 위험요소가 있고 그건 어쩔 수 없어요...
예체능이나 소설가 같은 거 하는 친구들은 그냥 그거 감안하고 하는 거에요.. 이제는 이 문제가 대학 조금 잘 갔다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요.
헬 고등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건 헛된 노오력주의와 주입식 교육 딱 2가지뿐으로, 제 인생에서 제일 후회되는 게 헬중학교, 헬고등학교를 6년씩이나 시간 바쳐가며 다녔다는 사실이 제일 아깝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헬조선 학교에서 인성교육따위는 단 한번도 체험해본 적이 없구요.
차라리 검정고시봤으면 17살, 18살에 대학갔을텐데 ㅠㅠ 그래도 고3이면 1년도 안남았으니 어찌어찌 버티시면 될 거 같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