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사회에서 女대생보고 열심히 살아라 노력하라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이게 구조상으로 먼저 보고 나면 말이 안되는 거거든. 미시적인 개인의 노력탓으로
모든걸 돌리는데 말야.. 근데 정말 웃긴건 젊은이들이 이 논리에 쉽게 말린다는거지 ^^
예를 들어 "죽도록 노력해봤냐?" 이런 식으로 말하면 젊은이들은 말문이 턱 막혀.
하지만, 구조적으로 보면,
이미 대학 등록금은 예전과는 다르게 엄청나게 폭등했고
(우리 대학 다닐 때 생각해보자, 노가다판 2주만 뛰어도 국립대 1학기 등록금 마련했다)
이와는 반대로 그동안 최저임금은 말도 안될 정도로 물가수준을 못따라갔지.
잘봐,
최저임금위원회라고 매년 최저임금 정하는 조직이 있는데
여기가 웃긴게 두가지 기준을 매년 같이 발표한다는 거야.
거기 홈페이지 가보면 2011년 조사한 '단신근로자 월평균 생계비는 141만748원'이야.
그니까 엄격히 말해 '최저'는 아니지만 적어도 남들 사는 만큼의 '평균'정도 살려면
1인 가구당 한달에 141만748원은 써야 된다는 거지.
근데 최저임금을 한 번 볼까?
2012년 최저임금 시급은 4860원.
주 40시간 노동 기준으로 월 101만 5740원을 받지.
(한달로 치면 209시간이지)
女대생들이 근무하고 싶어 하는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커피숍같은 곳의 구인란을 보면
거의 4860원의 최저시급으로 사람을 뽑고 있어.
그럼 한달에 무려 209시간을 공부를 못하고 알바를 하는데 쏟아야 하는 대학생들은
알바를 하지 않아도 되는 학생들에 비해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고 몸이 피곤한건 당연지사.
그런 것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 작렬. 허무함 작렬.
근데 그렇게까지 내 청춘 받쳐서 노동력을 제공해서 받는 월급이 기껏해야 101만원이거든.
단신근로자 월평균 생계비 141만원에 택도 없이 모자란 돈이지.
(거기다 요새 젊은이들 말 들어보면, 가장 X같은 순간이 자기들은 하루 종일 X뺑이 치고 고생하는데
사장은 하루에 한 번 나타나서 수금만 하고 갈 때.. 그 때 정말 묘한 기분이 든다고 하더라고.
예를 들면 '난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걸까?' 하는 생각들..
이런 시츄에이션 속에서 女대생들은 물론 젊은이들이 '돈이 최고다' '돈이 전부다'라는
물질만능주의 사고에 빠져들게 시작)
그럼 이와 같은 상황에서 생활비에 플러스 되어서 등록금이란 또 하나의 엄청난 부담이
작용되는 대학생들이 노동시간을 209시간에서 308시간으로 늘려서까지 141만원을 받는걸 택할까
아니면 차라리 노동 시간을 줄이되 시급이 쎈 음지의 알바로 눈을 돌릴까.
당연히 음지로 눈을 돌리겠지.
(예전엔 인신매매가 많았지만 요샌 알아서들 찾아오잖아? 당연하지. 구조가 이러니까.)
빅맥지수란게 있어.
그 나라의 최저임금으로 1시간 일했을 때 빅맥을 몇 개 사먹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지수인데.
올해 1월 기준으로 한국은 1시간 일하면 빅맥을 1.2개 살 수 있지.
반면 미국은 1.7개, 일본은 2.3개, 프랑스는 2.6개 살 수 있어.
나는 우리나라 빅맥지수 0.8개 이하로 더 떨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경제위기라던지 또는 이런 젊은이들을 쥐어짜는 구조같은거.. 정말 대환영이다.
(이런 글 쓰면 꼭 저 젊은이들은 노력을 안해서 그런거야~ 라고들 말하는데.
노력파의 대명사 장승수를 정확하게 복제한 인간이 1000명 있다고 치자.
그 1000명이 수능을 동시에 다 치는거야. 근데 그 해 SKY총정원이 20명이야.
어차피 1류 빼곤 다 떨거지 되는 구조잖아 우리나라는.
그럼 노력의 수치는 똑같은데 그 날의 운에 따라 980명은 떨거지 인생이 되는거지.
어차피 하늘에 대고 기도를 하든 시크릿으로 명상을 하든 20명만 되고
980명은 무조건 떨거지로 되는게 정해진 구조라는 거지.
구조란게 이런거야. 나머지 980명을 입다물게 하는 방법은 간단하지.
수석 점수를 받은 장승수 복제인간1을 언론에 다방면으로 내보내서 이 환경속에서도
억척같이 성공한 그를 본받아라!!!!!!!!!! 라고 계속 미디어로 보내는거지.
그리고 나머지 980명에겐 이렇게 말하는거야.
"노력은 했나? 운도 노력이다." ㅋㅋㅋ
요새 젊은이들한테 이렇게 말하면 정말 한마디도 못한다.
올림픽도 마찬가지.. 요즘 애들한테 양학선 인생 스토리 들려주면 입 꾹 다문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