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지옥을노래하는시인
16.06.14
조회 수 923
추천 수 18
댓글 4








헬조선을 방랑하는 부랑자

불안한 행색과 눈빛을 가진 부랑자

누구보다 새까만 피부 햇빛이 불태운 부랑자

 

현대판 백정

가까운 것은 냉대와 무시

멀리도 있는 인권과 봉급

할 수 없는 건 사람답게 사는 것

할 수 있는 건 자살과 자폭

받을 수 있는 건 개새끼 소리

받을 수 없는 건 사람대접

 

햄버거 한조각 그의 손에 들리운

착취의 그림자 그의 삶에 드리운

 

아름다운 가슴 얼굴

생명으로 가득한

사랑이 아로만진

검붉은 사랑스런

노가다꾼의 얼굴

 

말한다 어느 높은 곳의 사람이

내가 누군지 알어?

내 친구가 누군지 알어?

내 동기가 누군지 알어?

장관이야 의원이야 시장이야 군수야

 

말한다 내가

내가 누군지 알어?

내 친구가 누군지 알어?

내 동기가 누군지 알어?

노예야 노가다꾼이야 약쟁이야 대학생이야

 

유랑길 헬조선을 유랑하는

길 위에서있다가 결국 망가진 처지

유랑은 방랑이 되어버리고

오늘도 공사판엔 내려앉는 축복 헬조선의






  • 클로에
    16.06.14

    어쩌면 우리 모두는 헬조선을 유랑하는 나그네, 언젠가는 다시 빛과 자연으로 돌아갈 자들이 아닐까요?

    그렇지만 본질을 보지 못하고 세상의 부귀와 세상의 일들에 집착한다면, 우리는 이 땅에 묶이게 되겠지요.

  • 김밥
    16.06.14
    시가 너무 감동적이네요.. 이번에도 잘 보고 갑니다...ㅠㅠ
  • 육노삼
    16.06.14
    시어가 날이 갈수록 아름다워 지네요.
  • 클로에님 / 집착하지 않고도 살수있을 만큼 살기좋은 사회가 만들어지길...

    김밥님 감사합니다.
    육노삼님 감사합니다.
    부족한 시 감상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추천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 탈조선 베스트 게시판 입니다. 12 new 헬조선 9374 1 2015.07.31
803 낙수효과 7 new 헬리퍼스 972 10 2015.08.25
802 센송합니다.. 5 new 지옥의불반도헬조센 658 10 2015.08.24
801 노예도 적응이란 걸 한다 6 new 애국가5절 1135 10 2015.08.24
800 독일이 하루만에 통일한 방법.. 8 new 허경영 1317 10 2015.08.23
799 세계가 인정한 갓한민국 교육! 9 new 잭잭 1096 10 2015.08.23
798 노예의 쇠사슬 6 new 영원한안식 1116 10 2015.08.23
797 헬조선을 이끄는 놈...... 19 new 헬리퍼스 1501 10 2015.08.22
796 전쟁나면 끌려가는 대상 13 new 허경영 5981 10 2015.08.21
795 헬조선에서 자발적으로 노예가 되는 이유 8 new 오딘 1272 10 2015.08.20
794 태권도 관장이 관원을 성폭행 12 new 미개한반도 991 10 2015.08.20
793 파주 군내면 dmz, 김정원, 하재헌 하사 불쌍하게 됐다. 9 new 오딘 851 10 2015.08.20
792 헬조선 양아치 해병... 13 new 똥제조기 1395 10 2015.08.20
791 헬조선의 배달의 민족 레전드 ㅋㅋ 8 new 허경영 1649 10 2015.08.19
790 1억 5천만원을 헌금으로 낸 아내.. 11 new 허경영 1245 10 2015.08.19
789 아래 헬조선 지게차 뉴스 13 new 허경영 742 10 2015.08.19
788 헬조선 개독이 또 해냈다! 9 new 꿀렁꿀렁 1185 10 2015.08.18
787 헬조선 탈북자들의 삶... 11 new 헬조선 1141 10 2015.08.18
786 초밥집이 고퀄을 유지하는 비결 8 new 헬리퍼스 1444 10 2015.08.18
785 헬조선 인성 자격증 11 new 허경영 1331 10 2015.08.18
784 아프리칸 청춘이다 8 new 잭잭 1118 10 2015.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