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지옥을노래하는시인
16.06.14
조회 수 924
추천 수 18
댓글 4








헬조선을 방랑하는 부랑자

불안한 행색과 눈빛을 가진 부랑자

누구보다 새까만 피부 햇빛이 불태운 부랑자

 

현대판 백정

가까운 것은 냉대와 무시

멀리도 있는 인권과 봉급

할 수 없는 건 사람답게 사는 것

할 수 있는 건 자살과 자폭

받을 수 있는 건 개새끼 소리

받을 수 없는 건 사람대접

 

햄버거 한조각 그의 손에 들리운

착취의 그림자 그의 삶에 드리운

 

아름다운 가슴 얼굴

생명으로 가득한

사랑이 아로만진

검붉은 사랑스런

노가다꾼의 얼굴

 

말한다 어느 높은 곳의 사람이

내가 누군지 알어?

내 친구가 누군지 알어?

내 동기가 누군지 알어?

장관이야 의원이야 시장이야 군수야

 

말한다 내가

내가 누군지 알어?

내 친구가 누군지 알어?

내 동기가 누군지 알어?

노예야 노가다꾼이야 약쟁이야 대학생이야

 

유랑길 헬조선을 유랑하는

길 위에서있다가 결국 망가진 처지

유랑은 방랑이 되어버리고

오늘도 공사판엔 내려앉는 축복 헬조선의






  • 클로에
    16.06.14

    어쩌면 우리 모두는 헬조선을 유랑하는 나그네, 언젠가는 다시 빛과 자연으로 돌아갈 자들이 아닐까요?

    그렇지만 본질을 보지 못하고 세상의 부귀와 세상의 일들에 집착한다면, 우리는 이 땅에 묶이게 되겠지요.

  • 김밥
    16.06.14
    시가 너무 감동적이네요.. 이번에도 잘 보고 갑니다...ㅠㅠ
  • 육노삼
    16.06.14
    시어가 날이 갈수록 아름다워 지네요.
  • 클로에님 / 집착하지 않고도 살수있을 만큼 살기좋은 사회가 만들어지길...

    김밥님 감사합니다.
    육노삼님 감사합니다.
    부족한 시 감상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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