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방문자
1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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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 20
댓글 8








죽창 세례 맞을까봐 고민고민하다가 올리기로 마음먹습니다. 

 

제가 이 사이트에서 글도 쓰고 눈팅하면서 느낀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제가 여러분들과 공감하는 것은, 이 헬조센 사회가, 정말 말로 표현할 수도 없을 정도로 처참하다는 것입니다. 

실업률 최고, 취업률 최저, 인구는 갈수록 많아지고 경제는 망하고.. 

유교문화에 찌든 꼰대들에게 싫은 소리 들어가면서 200만원도 안 되는 돈 벌어야 하고요. 

그리고 이게 몇백만 학생들의 미래이고, 마찬가지로 몇백만 청춘들의 현재입니다. 

 

제가 주장하려고 하는 것은 "희망을 가지자" 또는 "너무 부정적이지는 말자"와 같은 꼰대 의견은 아닙니다

사실 그렇게 들리지 않으려고 굉장히 조심스럽게 글 씁니다. 

 

이 사이트 회원분들 글을 읽다 보면 사회로 향해야 할 분노가 자기 자신에게 향하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경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사회는 어렸을 때부터 "남탓 하지 마라" 라는 도덕관념을 강력히 주입시킵니다. 

그런데 과연 "남탓"이 무엇이길래 하지 말라는 건가요? 

사회가 잘못을 했으면 당연히 사회를 비판하고 화도 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분노가 자기 자신에게 돌아가거나 자신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Blazing 님 말씀처럼 우리는 벌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닙니다. 

제가 말하려는 것은, 우리 자신을 과소평가하지는 말자는 겁니다. 

 

한국사회에서 일반 서민은 힘을 발휘하기 어렵고, 항상 을의 위치에서 살아갑니다. 

그것은 서민들의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능력 발현을 억누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능력은 "공부를 잘 하는 능력" 이나 "좋은 대학을 갈 능력", "대기업에 취직할 능력"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집안 재력이나 연줄 문제죠. 

그저 세계시민들 중 하나로서 가지고 있는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는 서양에서 우리가 본받고 싶어하는 가치관들과도 일치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정신적/육체적 탈조선을 하면 이민을 간 국가의 사회구성원으로서 자리매김 할 능력이 충분히 있다는 겁니다. 

 

이 사회의 기본적 기능의 부재에 대한 의심은 당연히 천번 만번 해야 하지만,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심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blazingBest
    16.06.01
    중요한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한 글을 올려주신것에 감사드립니다. 말씀대로 우리가 느끼는 이 분노의 감정을 자기 자신이 아닌 이 일그러지고 불타오르는 사회에 표출하여야만 합니다.

    절대 기죽지 맙시다. 
  • blazing
    16.06.01
    중요한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한 글을 올려주신것에 감사드립니다. 말씀대로 우리가 느끼는 이 분노의 감정을 자기 자신이 아닌 이 일그러지고 불타오르는 사회에 표출하여야만 합니다.

    절대 기죽지 맙시다. 
  • 국밥천국
    16.06.01
    맞습니다. 자신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여기서 의견을 제시하는 여러분들은 각자 생각은 다를지라도, 문제의식을 갖고있는 시민들입니다.!
  • ``
    16.06.01
    그래서 탈조선하지말라고 영어교육을 백년해도 안되는 방법으로 시키는것이다
  • 나나나
    16.06.01
    과정이야어쨌든 부정적인방법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결과로 살아온 , 본인보다 높은자리에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기때문에,   분풀이를 절대로 사회에 할수없다 라는거  ,  사회는 당연히 갈굼과 폭언 폭력을 견디며 윗전 똥꼬빨아 재끼는게 진리 다 라고 외치는  꼰대충 과  이제야 약간 균열이 온거임
  • 국밥천국
    16.06.01
    저는 그 균열이 헬조선이라는 댐에 금이 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온갖 병폐로 다져진 수문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것이지요. 그 안을 엄청난 수압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정의와 저항의 양상이 봇물터지는 쓸려나오리라 기대합니다.
  • 헬한민국
    16.06.01

    어쩌면 사회로 향해야할 분노가 뭉쳐야 가능한 것인데,

    뭉쳐지지않음을 향해 발포하는 경우도 있지않나 생각합니다.

    죽창(비추)를 받더라도 무었에의한 죽창(비추)인가를 성찰해본다면 하나의 배움이 되겠죠.

    공감.

  • 노땅
    16.06.04

    조선 사회에서  무력을  동반하지  않는  혁명이  성공한  케이스는  역사 이래  한번도 없었다.   조선인들은  자신의

     이득이  침해 당하지  않는 한   사회엔  애초   관심이  없는 종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성공한것처럼  보이는  인간들도,   지도자로서는

       부적당한   사례가   이명박씨외에도    현대사만  해도  넘친다.  70년대   민주화도  많은   젊은이(주로 학생)와   일부 민주화   인사들의

    오랜  투쟁의  결과물이였지, 자동으로   데모  몇번으로  얻어진건  아니다.  지금  박 대통령도   자신의  가족인  아버지의  명예 회복(?)을  위한다는   일념으로  대통령에  임 한것이지   국가를  관리할수  있는  능력을 인정 받아  된것은  아니지요..  정확히는  TK들의   "우리 지역 사람은 

    믿을 수 있다" 는  TK들의  전폭적  지지로  된거지요.  이 명박이도  매한가지.   지금  또  반기문이  지지율이  높다고  하는 데,  앞의  상황을 

    겪고도   또  검증도 안된   "기름 장어"를   선호하는  이  무지막지 할 정도의   무능한  정신  구조는 어디에서  연유 한것인가  할  말을  없네..

  • 아레스
    16.06.06
    과소평가 안하면 어떠케 되는데? 뛰어봤자 벼룩일것을. 여기서 자위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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