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Lübeck
16.05.13
조회 수 617
추천 수 18
댓글 7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고2 일반고 고등학생입니다

고1을 외국에서 보내고 집안사정 때문에 다시 돌아오게 된 그런 불쌍한 학생입니다...

약 1년간의 경험이 제가 있던 세상이 얼마나 작은지 그리고 얼마나 잘 못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이곳에 돌아와보니 잘 못 된것들이 너무 많아 미쳐버릴 것만 같습니다

속은 비였지만 겉만 정말 잘 포장해 놓은 것 같은 꾸며 놓은 게 한국이더군요...

이 나라에서 제가 잘 못 됬다고 생각해본 것을 커뮤니티 유저분들과 얘기해보고 싶습니다^^

 

1. 교육제도가 자체가 (너무 너무) 그지 같다

 비록 1년이지만 너무나 확연한 차이였기에 너무 쉽게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있던 학교는 영국식 교육제도(Cambridge, IB diploma)를 채택한 학교였습니다. 그곳에서 영어, 한국어, 물리, 화학, 생물, Exteneded 수학(Extended와 Basic 중 택 1), Global Perspective, ICT(정보통신), 체육, 음악(또는 미술 중 택 1) + 나머지 2개의 학교 특수 과목 수업을 들었습니다(마지막 2개는 무시하셔도 됩니다, 학교특성상 저거 두개가 들어가 있네요)

   1-i

      대충 보시면 한국이랑 과목이 비슷합니다. 하지만한국보다 조금 적죠. 도덕, 기가 같은 과목, 흔히 말해 쓸데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배우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런 쓸데 없는 과목을 배우지 않기에 시간 확보가 가능했고 그 시간을 더 실용적인 ICT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ii

      시험. 이 부분에 있어 정말 크나큰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시험에 있어 완전 기절할 뻔 했습니다. (시험 등급은 1~7+ 총 8등급으로 나누어져 있고 5정도를 보통으로 칩니다) 시험이 무려 절대평가입니다! 완전 놀랐습니다 처음 시험볼 때... 당연히 등수 따질 일도 없었죠. 그냥 잘하면 잘한거고 못하면 못한거였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이게 한국식 줄세우기보다 훨씬 정답에 가깝더군요. 한국은 남들과의 싸움이라면 이건 자신과의 싸움이랄까...

 그리고 문제 유형이 과학의 경우 20%는 오지선다형 나머지 80%는 서술형입니다. 영어, 한국어는아예 100% 서술형입니다.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영어는 스토리 마치는 것도 있었고 그럼니다.

   1-iii

      당연하게 토론식 수업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Global Perspective 같은 경우 세계의 여러가지 이슈(지구온난화, 도시화 등등)를 다루면서 자기 생각을 논하고 또 여러가지 데이터를 비교도 해보며 한 것을 자신의 에세이로 만들는 그런 수업이였는데 그 수업 중에 저는 완전 벙어리였습니다. 영어는 둘째치고 이런 수업을 접해본 적이 없어서(있더라고 사교육시장에서 일테고 그마저도 거의 없겠죠) 제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지 못하겠더군요. 아니 생각이 나면 다행입니다. 남들 10개 말할 때 3,4개 말하는게 다였습니다. 16년 살면서 뭐했나 했죠...

   영어의 경우 우리나라 국어시간과 다르게 문학책 몇 권을 주고 책을 파악하는 형식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한책을 거의 두 달간 읽으면서 그 책의 모든 것을 알아가는 거였죠. 예로 저는 Hotel onthe corner of bitter and sweet인가를 읽었는데 이 책에대해 자기가 문제도 챕터마다 만들어 보고 

배경도 알아보고 해서 기사문, 저널 형식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같이 완전히 시와 소설을 암기하고 시험보는 것과는 많이 다르죠.

2. 학교 문화에 있어서 차이가 큽니다

   2-i

      국제학교이다 보니 개인주의적 성격이 매우 강합니다. 그러다보니 학교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homeroom의 개념이 상당히 약하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과목마다 여러 교실을 옮겨 다녀야하고 이로 인해 homeroom의 개념이 자연스레 약해집니다. 그래서 인지 종례같은 것도 없습니다, 종치면 바로 집에 가도 됩니다. 그게 수업 끝이면서 학교 정식일과 끝이거든요

   그렇기에 동아리 mt 같은 것도 없습니다. 저는 저 mt가 존나 쓸모 없다고 생각합니다. mt라고 무슨 마니또로 과자 존나 많이 사서 주는 쓸 데 없는 짓을 하더군요 친목도모라는 명분으로 말이죠. 

   그리고 선후배가 개념 그런 게 잘 없습니다. 존나 선배라는 2학년 보고 안녕하세요 고개숙여 인사하는 1학년 보면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또 반에서한명이 1학년 후배들이 너무 말을 않 듣는다면 군기를잡아야겠다는 여자애 말 듣고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도대체 뭔 권리로 그러죠?

 

 

아아으 아이폰으로 쓰니 너무 불편하네요 나중에 더 수정해서 업로드할게요...

 

 






  • blazingBest
    16.05.13
    헬조선은 교육을 강간하듯이 찔러넣어 싸넣기 때문에 이 좆같은 꼴이 된거지요.
  • 킨치타르Best
    16.05.13
    여기 오는 학생들은 대부분 엘리트네요.
  • 킨치타르
    16.05.13
    여기 오는 학생들은 대부분 엘리트네요.
  • 반가와요.
    아무리 타고나고 머리좋은 사람도
    한계에 썩게하는 한국..
    교육, 사회분위기에 만연한 헬센징 종특 뿌리뽑지 않으면 
    이제 정말 추락할 일만 남았다. 
  • blazing
    16.05.13
    헬조선은 교육을 강간하듯이 찔러넣어 싸넣기 때문에 이 좆같은 꼴이 된거지요.
  • 둠가이
    16.05.14
    교육을 강간하듯 ㅋ 명언인듯
  • 다프
    16.05.13

    고등학교를 다 마치지 못하고 오다니 안타깝네요... 이미 5월 중순이니 고등학교에서의 시험을 경험해 보셨겠지요? 헬조선식 시험(객관식의 공정성 신화?)에서는 객관식 문제의 배점이 2.7 3.3 3.2 3.6 3.8 이딴 식으로 배치하니, 철저히 줄 세우기 위한 목적에 있다 할 수 있습니다. 3.2짜리 문제보다 3.6짜리 문제가 정확히 9/8배 어렵겠습니까? 혹은 8/9배의 학생들이 맞추는 문제이겠습니까? 거기다 만점자 많으면 줄 세우기 곤란하다고 1등급의 평균점수 50점(100점 만점)이 나오게 할 정도이니.. 평가의 목적 중 하나인 학업 성취 기준의 제시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또한 교과서 내용은 줄었다고 주장하지만 시험에 의해 강제적으로 2배이상으로 뻥튀기 됨).

  • 녹두장군
    16.05.13
    저도 처음 모의고사보고 멘붕ㅋㅋㅋㅋㅋ
    수리는 할만하던데 언어는 ㅠㅠ

    외국체류자 특별전형 감사합니다~~
  • 에효
    16.05.15
    한국에도 그런 학교가 존재하네요...
    저는 지금 캐나다에 살고 있는데 님이 하시는 교육방식과 완벽히 일치합니다. 중학교때는 성적표 주는거 외에는 homeroom 가본적도 없죠. 고등학교도 그랬구요.  시간표도 대학느낌으로 짜서 중간에 비는 시간도 있었어요. 한국처럼 배우는 과목 다 시험 보지도 않았고요(선생님마다 달랐지만). 한국에서 제일 이해안갔던게 도덕과 체육은 대체 왜 시험을 봤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가네요. 한국에선 농구 할줄 모르면 못사나 보더군요. 그때 이민이 확정된 상태라 시험공부 안하고 놀다 왔지만요 ㅋㅋㅋ. 누구 알고 계신분 있나요? 왜 도덕과 체육 시험을 보는지? 그것도 중간, 기말 나눠가면서? 실기도 아니고 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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