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스1
朴대통령 "중동 신화 정신 되살리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종합)
기사입력 2016-05-03 19:29
이란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밀라드 타워에서 열린 한-이란 문화공감 공연 관람 후 관람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2016.5.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란 방문, 양국 호혜적 실질 협력 강화하는 계기될 것"
(테헤란=뉴스1) 유기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3일 "나라의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가 중동 신화를 이루어냈던 그 정신을 되살릴 수 있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너끈히 극복해낼 수 있다, 그렇게 믿는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테헤란의 한 호텔에서 동포 대표를 접견하고 "(과거 우리의) 중동 진출도 사실은 그 당시 어려움을 어떻게든지 극복해보자 하는 창의적인 발상으로 진출한 것인데 오히려 그것이 우리에게 기회가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 안팎으로 큰 어려움이 많다"며 북한의 제5차 핵실험 위험과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국내 경제 어려움을 들었다.
이어 "어려울수록 국민의 단합된 힘, 창의적인 노력, 그리고 우리 동포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이 도전 정신이야말로 앞으로 우리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힘찬 동력이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어려움 속에서도 테헤란에선 우리 한국 가전제품 자동차 등을 많이 볼 수가 있었고 또 한국 드라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모두가 전쟁 참화 속에서, 제재의 한파 속에서도 이란에 계속 남아서 이란과의 신의를 지켜오신 우리 동포 여러분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고생하시면서 지켜오신 여러분들의 노력이 큰 결실로 이어질 기회가 왔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저의 이란 방문은 앞으로의 양국 간 관계 발전의 어떤 모멘텀을 확보하고 또 서로 호혜적인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아주 좋은, 중요한 계기가 될 거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경제, 문화, 또 교육 (등) 다방면에서 양국 간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고 기대를 한다"며 "여러분들께서도 앞으로 양국이 상생의 파트너십을 잘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은 역할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 기업인들이 더 많이 이란에 진출하게 되고 또 이란 시장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두려면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해오셨던 것처럼 양국 관계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리겠다"고 힘주었다.
동시에 "정부도 한-이란 관계 발전에 발맞춰서 앞으로 우리 동포 여러분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또 여러분들의 편익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재철 한글학교 교장은 "박 대통령께서 최대 규모의 경제 사절단과 함께 이란에 오신 것은 한-이란 양국에 많은 유익과 깊은 의미를 주는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40년 전에 이미 고(故) 박정희 대통령께서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장래를 내다보시고 필히 이란과 전략적인 제휴를 가져가야 한다고 보시고 서울과 테헤란 당시 개발 중심 지역에 각각 테헤란로와 서울로를 만드는 등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게 하신 깊은 혜안을 기억한다"고 부연했다.
이 자리에는 이애경 한인회장, 윤재선 한인회 친교부장, 최연숙 세종학당장, 이승순 한인회 원로, 이재철 한글학교 교장, 손현숙 한인회사무국장, 민홍준 한인회 원로, 김병조 한인교회목사 등 동포사회 대표 18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