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경향신문
[‘어버이연합 게이트’]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 “청 배후설, 우리 쪽 발언 아냐”
기사입력 2016-04-21 22:38 | 최종수정 2016-04-21 23:41
ㆍDJ·노무현 정권에 반감…보수운동 뛰어든 사업가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의 ‘살림꾼’인 추선희 사무총장(58·사진)은 21일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는 내부 인사의 주장에 대해 “우리 쪽에서 그런 말 한 사람은 없다”며 부인했다.
추 사무총장은 서울 종로구 어버이연합 사무실에서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나한테 아무 얘기 하지 말라”며 이같이 말하곤 황급히 자리를 떴다.
앞서 그는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자발적으로 대통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와대 지시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명목상 어버이연합 회장은 심인섭씨가 맡고 있다. 그러나 자금이나 회원 관리, 집회 참가 등 주요 실무는 추 사무총장이 처리한다. 그는 최근 탈북자 ‘알바’ 동원,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자금 지원, 청와대 배후설 등 각종 의혹에서 어버이연합 측 ‘키맨’으로 알려져 있다.
추 사무총장은 과거 ‘자유네티즌구국연합’과 ‘박정희 대통령 바로 알기’ 등의 모임에서 활동했다. 평범한 사업가였던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반감을 가지면서 보수운동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6년 당시 김병관 서울재향군인회 회장과 함께 ‘자유네티즌구국연합’을 발족한 후 서울 종묘공원 등지에서 안보 강연을 시작했고, 그해 5월8일 어버이날에 어버이연합을 출범시켰다.
어버이연합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맞불을 놓으면서 세간에 이름을 알렸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노병들이 다수인 어버이연합이 체계적으로 조직화할 수 있었던 것은 막내 격인 추 사무총장의 역할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