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이 따갑도록 내리쬐던 태양이 물었다.
어제는 깡패짓, 오늘은 노가다. 왜 그렇게 사니?
안고가던 공구리 포대자루를 내려놓고 답했다.
좋은 경험이잖아, 정규직 시켜주겠지...
그에 다시 태양이 답했다.
지랄하네...
담배피러 나왔더니 문득 달이 내게 물었다.
어제는 당직, 오늘은 야근, 왜 그렇게 사니?
한숨쉬듯 담배연기를 토해내며 답해줬다.
그래야 안잘리지...이렇게까지 했는데 구조조정되진 않겠지?
그 말을 듣고 달이 다시 답했다.
지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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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감각이 탁월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