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가 해골바가지에 고인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예화를 다들 아실것입니다.
밤에 어두울때 잠결에 마신 물이 그렇게 맛있었는데 다음날 일어나 보니 해골바가지에 고인물이었다는 것이죠 순간 놀라 헛구역질을
해대다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일체유심조라고 합니다 모든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곧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다 라는 말이죠
제가 왜 이런말을 헬조선 사이트에서 할까요?
제가 여기서 논하고자 하는 것은 이 세상을
지배하는 도덕 윤리 가치관 관습 관념 들 입니다
영화 베테랑에서 조태오(유아인)가 그런말을 하죠 문제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되는데 문제로 삼으면 문제가 된다는 말을 하죠
실제로 세상사에는 그런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제가 위에서 말하는 그런것들 도덕 윤리 관습 이러한 것들이 대표적이죠
씻지 않은 더러운 사람에게선 냄새가 납니다 그 냄새가 싫어서 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단지 얼굴이 못났다는 이유로 또는 얄미워 보인다는 이유로 또는 나와 좋지 않은 관계에 있다는 이유로 그 사람이 만졌던 물건
그 사람이 만든 음식 그 사람이 만들어 낸 결과물에 대해 더럽다 맛이 없다 불결하다 저급하다 또는 그러 할 것이다
라고 오판하거나 선입견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뭐라고 하냐면
마음이 지어내는 불편함 이라고 합니다
그 마음을 지어내는 불편함을 없애버리자
그것이 일체유심조와 깨달음의 요점이죠
실체는 본연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여 좋지 못한 실체에 대해 꺼리고 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마음이 지어내는 불편함에 사로잡혀 실체를 왜곡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우리사회에는 그러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유교식의 허례허식도 그러하죠 서양인들 보세요 노인이라고 자리 양보하지 않고 연장자라고 해서 존댓말을 써주는 것도 아니고
담배를 필때도 연장자와 맞담배를 피고 고개를 숙여 인사하지도 않고 나이를 따지지 않고 대등하게 토론하고 대화를 합니다 그것들이 그나라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어요
성윤리에서도 자유로워 성관계에 대래 지나치게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일시적 쾌락 운동 정도로 여기며 자유롭게 즐기죠
성매매나 포르노에 대해서도 문제삼지 않고 자유롭게 즐기도록 합니다
우리 유교꼰대들 입장에서는 성적으로 문란하고 비윤리적 비도덕적 무례한 자들인데 실제로 그들의 삶은 어떻습니까?
행복지수도 높고 범죄율도 낮고 삶의 만족도도 높고 경제 정치 문화 예술 철학 모든 면에서 매우 발전해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자본주의에서도 그래요 계속해서 실체를 보려고 하지 않고 헛된 가치를 보려고 합니다
명품과 사치에 대한 집착이 바로 그것이죠
명품이 보급형제품에 비해 품질이 우수한 편이지만 그렇게 큰 질적 차이는 없습니다
10만원 짜리 시계와 3억 짜리 시계의 품질적 차이가 큽니까? 둘다 고장 안나고 오래갑니다
물론 3억 짜리에는 다이아와 금이 박혀 있겠죠 그러면 그 다이아를 보세요
원래부터 다이아가 가치있는 물건이었을까요?
다이아가 가치를 가지게 된건 수백년도 더 이전의 일입니다 다이아몬드가 산업적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을때 였죠 물론 지금도 다이아는
산업적으로 큰 가치가 있지는 않습니다
보석류로서의 가치가 클 뿐이죠
그 다이아에 큰 가치를 부여한 것은 인간의 마음이었습니다 아주 단단하고 빛이 난다 그리고 생산량이 적기에 인간은 그 다이아에 큰 가치를 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시중의 악세서리 리어카에 가보면 다이아몬드처럼 예쁜 악세서리를 5천원이면 구입할수 있습니다.
진짜 다이아와 다이아를 흉내낸 악세서리
무슨 큰 차이점이 있을까요?
밥을 먹으러 가도 그래요 1인분에 2만원 짜리 고기와 1인분에 20만원 짜리 고기의 맛이 그렇게 큰 차이가 날 까요?
술이라는 것도 그래요 10년 숙성시킨 와인과 300년 숙성시킨 와인 물론 약간의 미묘한 맛의 차이는 있지만 10년숙성보다 300년 숙성이 더 맛있다는 것은 인간의 관념이 만들어 낸 허상입니다
대신에 가격차이는 천양지차죠
본인은 자본주의를 숭배하는 사람입니다. 부유해지고 더 좋은제품을 얻기 위해 사람들이 노력하고 그과정에서 문명이 발전하죠
하지만 지금 우리는 도를 지나쳐 가고 있습니다 초기자본주의때야 기술발전도가 낮아서 싸구려 제품도 많고 생산량도 적었기에
계속해서 더 나은 실체(양과 질)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지금 시대는 아닙니다 대부분의 제품이 매우 잘 만들어져 나오고 대량생산의 규모가 커져서 더 나은 실체 (양과 질)을 추구하는데 한계가 있어요
사회가 발달하면서 허례허식 겉치레 등이 너무 많아졌어요 옛날에 못살던 시절에는 물한그릇 떠놓고 식을 올려도 백년해로를 했고
비싼 호텔을 빌려 돌잔치를 하지 않아도 애가 무럭무럭 잘 자랐습니다.
우리가 실체에만 집중을 한다면? 우리는 지금 보다 더 적은 시간을 일하고도 물질적 정신적으로 충분히 행복해질수가 있습니다.
왜 실체가 아닌 인간이 만든 가상의 관념을
쫓기위해 빚을 내고 노예로서의 삶을 살려고 하죠?
돈이 많은사람이야 그 가상의 관념을 쫓아도 됩니다. 어차피 돈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돈도 없으면서 매번 쪼들린다고 말하면서도 빚을내서라도 그 가상의 관념을 쫓고 있어요
왜 실존하는 실체가 아닌 인간이 만들어낸 허상을 추구하기 위해
우리의 값진 시간과 노동력 자존심 까지 갖다 바칩니까?
그것이 어리석음입니다.
모든 사물과 행위에 대해서 실체에 집중할수 있어야 우리가 가장 고귀한 가치인 자유와 평등을 누릴수 있습니다.
인간의 삶은 모든것이 불완전합니다 그러하기에 고통이 생기지만 그 불완전의 종착점인 죽음 죽음으로 인해 고통이 소멸되기도 하죠
그러니 시간이 흐르면 누구나 고통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종착지를 향한 여정은 고통의 연속이죠
그 고통의 시간을 편히 보내기 위해서는 자유와 평등이 가장 큰 가치가 되어야 합니다
그 자유와 평등을 찾기 위해 우리는 허상이 아닌 실체를 중시해야 하고
원효대사가 해골물을 마시며 깨달은 바가 그것이죠
실체를 덮고 있는 허상(마음이 지어낸 가상의 관념)를 걷어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히든카드는 무엇이냐? 의료입니다
아픈건 버틸수가 없거든요 아무리 치료비가 많이들어도 치료를 해야해요 이 의료부분이 완전히 국가의 통제를 벗어나 민간에 넘어 가 버리면 국민들은 의료비를 위해 자본권력자들의 노예가 될수 밖에 없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의료의 영리화는 막아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