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부갈등에 무너지는 한국사회 ④ 피로를 넘어선 '탈진' ◆
직장인 원 모씨(34)는 젊은 나이에도 벌써 몇 달째 어깨가 결리고 두통이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증상이 지속되고 있다. 예전에는 몸이 안 좋은 날이라도 조깅처럼 간단한 운동이나 맨손 스트레칭만으로 피로가 풀렸다. 하지만 지금은 운동을 하거나 주말에 푹 쉬어도 도무지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병원을 찾았던 원씨는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우리 사회가 이제는 '피로 사회'를 넘어 온몸이 타들어가 재밖에 남지 않을 만큼 '탈진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이른바 '번아웃 증후군'이 만연해지는 것도 탈진사회의 징후라 할 수 있다. 번아웃 증후군은 오로지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신체적·정서적인 극도의 피로로 무기력증이나 자기혐오·직무거부 등에 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가정, 직장, 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수면장애, 우울증, 심지어 자살에까지 이를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우울증 환자는 2011년 53만4854명에서 2015년 60만1152명으로 4년 만에 12.4% 증가했다. 사회적 면역력마저 완전히 소진되는 탈진적 사회상은 '자살 세계 1위'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국민대통합위원회의 '한국형 사회갈등 실태진단 보고서'는 우리 사회 내부의 무한경쟁 환경이 국민의 신체·정신적 에너지를 탈진 상태로 이끌고 있다고 심각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사회 발전의 동력이었던 경쟁이 '투쟁적 경쟁'으로 심화하면서 내부에 쌓이는 피로감이 위험수위에 다다랐고, 그 결과 국민의 '사회적 면역력'이 급속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게 연구진의 경고다. 실제 갈등 연구에 심층 면접자로 참여한 서울의 자영업자 A씨(36)는 "자영업자들은 (월급쟁이보다 더) 죽을 둥 말 둥하면서 살아야 한다. 한번 (사업이) 엎어지면 다시 일어설 힘이 없기 때문"이라며 생존 경쟁에서 탈락하면 끝장나는 현실에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했다.
연구진을 더욱 놀랍게 한 것은 경쟁 환경이 전 세대에 걸쳐 끝없이 반복되는 탓에 어느 나라보다 한국에서 경쟁 피로감이 극도의 탈진 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좋은 유치원과 고등학교, 명문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강박적 경쟁이 10대의 사회적 면역력을, 20·30대에서는 바늘구멍 같은 취업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최악의 경쟁 환경이 마주하고 있다. 40·50대가 벌이는 직장 내 생존 경쟁과 그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자녀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집착으로 연결된다.
재독 철학자인 한병철 베를린예술대학교 교수 역시 저서 '피로사회'에서 이 같은 한국 사회의 현실이 번아웃 증후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염려한다. 그는 시대마다 그 시대 상황에 따른 '고유한 질병'이 있다고 규정하며 지금 한국 사회가 앓고 있는 병이 바로 '피로사회병'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한국 사회가 더욱 피로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사회 내부 정서 때문이라고 경고한다. 세대 전반에 걸친 경쟁 환경 속에서 '무조건 할 수 있다'는 긍정의 압박은 너무 큰 반면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할 수 있는 부정은 결핍돼 있다는 설명이다. 매번 '나는 할 수 있다'고 스스로 채찍질하지만 그 약속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좌절감과 우울증에 빠지게 되는 구조라고 한 교수는 진단했다.
이에 대해 국민대통합위 관계자는 "사교육 등 경쟁 압력을 과잉으로 몰고 가는 교육제도 개혁 등 정부 차원의 시스템 개혁과 함께 우울증 등 국민 정신건강을 조기에 진단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보건 정책의 노력이 함께 경주돼야 한다"고 말했다...출처:매일경제 인터넷판..
한국 사회의 진짜 그야말로 미쳤다고밖에 할수없는 경쟁만능주의에 대한 글을 발견해서 이렇게 올리게 됩니다...정말 그야말로 모든 세대에서 경쟁만능주의가 심각할 정도의 수준이더군요..하긴 유치원때부터 시작되고 국민학교,중학교,고등학교때도 엄청나고 대학에 들어가서도 취업이니 뭐니...물론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좋은 결과를 얻어서 대우받고 이런거야 어느 나라건 다 있으니 그건 당연히 존중하고 인정합니다..그 자체를 부정하는건 아니지요..하지만 진짜 각자 다 다른 삶이 있는것이고 그렇게 살아가야지 예를 들어 모든 사람이 전부 1등이고,전부 다 빌 게이츠같이 돈이 많을수가 있습니까!
1등이 있으면 꼴등도 있는 것이고 꼴등이 없는데 어떻게 1등이 있을수는 없는겁니다. 매번 말씀드리는 사안이지만 극악무도한 범죄자나 경우에 없이 무례한 경우,진짜 지나치게 이상한게 아니면 정말 사람마다 다 다르게 사는건데..그런데도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사람을 아주 벌레보듯이 취급하고...이러니 한국에서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도 늘어난단 생각이 강하게 들고 참담하단 생각도 계속 듭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그저 노오오오오오력하면 다 된다,아프리카나 개발도상국,이북같은곳에 비하면 한국이 천국이다 이따위 헛소리들이나 내뱉어대는 경우도 많으니..과연 한국의 미래는 어찌될지....흐음...말씀드렸고 수고들 하시길..으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