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벌어져..
느닷없이 개성공단을 폐쇄하더니 사드배치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어..
상식적으로 대륙간 탄도탄은 서로 다른 대륙에 있는 나라끼리 공격할 때에나 쓰는 무기인데
같은 대륙인 정도가 아니라 같은 반도에서 DMZ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북한이
한국에 대륙간 탄도탄을 쏠지 모르니 사드로 방어하자?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사람들은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쳐다보며 "저 바보들 왜 저러지?" 하고 생각하지..
근데 오늘 문득 읽은 하나의 기사와 나의 추론을 합쳐보니 제법 말이 되는 소설이 써졌어
말투가 불친절하더라도 이해해주길 바래 왠지 오늘 쓸 글은 이런 말투가 적절하다고 생각되네..
우선 미국에 대해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
미국은 참 재밌는 나라야..
미국은 금본위제를 폐기한 이후로는 다른 나라를 약탈하는 것으로 생존해나가고 있는 나라거든..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땀흘려 일하는 건실한 사람이 아니고, 노름판 거하게 벌여서 한탕 두둑하게 챙기는 타짜같은 스타일이야..
초반에 좀 잃어주다가 막판에 크게 다 털어먹는 게 영락없는 타짜지..
미국의 수법은 이래..
1. 달러 공급을 늘림
2. 넘치는 달러가 미국을 벗어나 타겟 국가로 흘러감
3. 타겟 국가는 싼 달러를 빌려와 투자를 하고 경제가 일어남
4. 이때가 되면 유럽, 아시아 등 다른 나라들에서도 저기가 돈이 되는갑다하고 투자가 들어오기 시작함
5. 때가 무르익으면 달러 공급을 줄임과 동시에 타겟 국가에 위기를 일으킴
6. 투자된 돈들이 회수하기 시작하고 타겟 국가에는 금융위기가 발생
7. 타겟 국가는 헐값으로 자산을 매각하고 이때 미국은 그 자산을 쓸어담음
근데 미국은 사실 타짜보다 더 악랄해
왜냐하면 털어먹고만 가는 게 아니라 빨대를 꽂고 가거든.. 사실 이게 더 무서운 건데..
이거때문에 타겟 국가는 한번 털리면 다시는 못일어나
빚이야 갚으면 그만이지만, 빨대가 꽂혀있기 때문에 한번 공사당하고 나면 다시는 건강해질 수가 없거든
첫 희생자는 남미였어..
1971년부터 시작된 달러약세, 1970년대 남미의 경제붐, 1979년부터 시작된 달러강세,
그리고 1982년에 일어난 포클랜드 전쟁은 그래서 모두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는 거야.
안그래도 달러가 강세인데, 전쟁까지 벌어졌으니 투자자들은 남미를 떠났고 남미엔 경제위기가 닥쳤지..
패닉에 빠진 나라들은 자산들을 헐값에 팔아넘겼어.. 미국에 기반을 둔 국제자본이 이 자산들을 헐값에 쓸어담았지..
이 국제자본은 남미경제에 빨대를 꽂아.. 민영화 바람이 바로 그건데.. 국영으로 하면 얼마든지 싸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민영화되면서 가스, 수도 등 각종 공공요금이 치솟고, 은행들은 안매기던 수수료를 매기는 등으로 해서 야금야금 그 나라 경제를 갉아먹는 거야
두번째 희생자는 아시아였어..
이때는 우리가 피해당사자가 되었지.. 1997년 IMF 모두들 기억할 거야..
이때 빠른 IMF 탈출을 위해 많은 국내 자산을 해외자본에 매각해
어쩔 수 없었던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중에 가장 안타까운 건 은행을 다 넘겼다는 거야..
IMF 전에만 해도 우리나라엔 은행이 참 많았거든? 그리고 인출기 사용할 때 수수료도 없었어..
근데 주요은행들이 다 외국계 자본에 넘어간 뒤로는 각종 수수료가 막 생기더니
다소 위험한 기업대출은 줄고, 안전한 가계대출만 폭증해.. 이건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집값폭등사태와도 연관이 있지..
민족자본의 은행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을텐데
외국자본의 은행이 되어버리고 나니, 은행들이 국가경제고 나발이고 그냥 당장 이익이 되는 거만 하고보자는 식으로 되어버린 거지
한때 국민은행의 이익구성을 본 적이 있어.. 그해 번 돈의 절반이 수수료 수익이었던 걸로 기억해
만약 국민은행이 수수료에 혈안이 되어있지 않았다면 국민은행 고객의 주머니에서 수수료로 나갔을 그 돈은
경제의 다른 부분으로 들어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냈을거야
근데 외국자본소유다보니 그 수익이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되어 버리는 거라고..
이게 바로 빨대가 무서운 이유야
어떤 사람은 미국이 16년 주기로 이렇게 다른 나라들을 털어먹는다고 주장해
1981년 남미, 1997년 아시아가 그랬으니까.. 근데 그럼 세번째 타겟 국가는 2013년에 나왔어야 하는데,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 때문인지, 이번에 타겟 국가가 된 나라가 만만치 않아서인지,
다소 좀 늦은 이제야 수금을 시작하려고 하는 모양이야
(뭐 사실 아시아 다음에 이라크 털어먹은 것도 있긴 한데 이건 타짜수법은 아니었고, 그냥 몽둥이들고가서 뺏어온 거기 때문에 세번째로 치지는 않았어)
이번 타겟 국가는 중국이야.
중국이 이제 털어먹기 딱 좋은 상태가 됐거든..
아까 미국 수법 중의 하나가 달러 공급을 줄이고 위기를 일으키는 거라고 했지?
2015년 12월의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건 수금 시작의 신호탄이야..
연준이 앞으로 서너번 더 금리를 인상한다면 달러 공급을 줄인다는 확실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어
그럼 다음 수순은 위기를 만드는 거야..
근데 이 시점에서 개성공단이 폐쇄되고 사드배치가 논의된다?
뭔가 아다리가 착착 맞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오늘 그리고 속보 나왔지? 한국에 사드배치되면 중국이 무력으로 공격한다고 말이야..
그러니까 요약하면 말이야..
미국은 중국을 털어먹으려고 공사를 치고 있어
아시아 털어먹고 난 다음에 이라크로 요기를 하긴 했지만 이젠 진짜 좀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싶거든
근데 예전의 두 호구와는 달리 중국은 미국의 수법을 간파하고 잘 대응해나가고 있는 거 같아.
중국을 잡아먹으려는 미국과 순순히 잡아먹히지 않으려는 중국의 한판승부,
이게 개성공단폐쇄와 사드배치의 진짜 이유인 거고, 앞으로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거같아.
이 상황에서 제일 안타까운 건 한국정부지..
사실상 중간에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며 실리외교를 통해 몸값을 꽤나 올릴 수 있는 찬스인데,
초장에 난 미국편! 선언해버려서 몸값도 똥값됐고 대중관계는 다 말아먹었지
근데 여기서 단순히 한국정부가 무능해서 이랬다고 생각한다면 너무 순진한거라고 생각해
누가봐도 대한민국의 국익에는 어마어마 손해가되는 딜인데,
당연히 미국으로부터 뭔가를 받았다고 생각해야 상식적이겠지.. 아니면 미국에 약점이 잡혀있다던가.. 부정개표나 세월호같은...
지난번 한일협상도 그렇고 말이야.. 너무 대놓고 미국이 원하는대로 해주고 있는 게 영~ 수상해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