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 부터 30년전 1986년 일본에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은하탐사 2100년 보더플래닛" 이란 작품이 있습니다.
당시 8살 갓 국민한교 1학년 입학했던 저는 우연히 해당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고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우주괴질'에 걸린 사랑하는 여인을 냉동시켜 놓고 우주를 돌아다니며 치료제를 찾는다는 내용인데,
각 에피소드마다 도착하는 행성의 설정이 독특합니다.
제일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 2가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주인공 일행은 에피소드1에서 생존자가 하나도 없는 우주기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사람은 아무도 없는 우주기지에서 농작물을 생산하는 로봇만이 쓸쓸하게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이 로봇이 프로그래밍된 자신의 목표(비료를 구해서 농작물을 키운다) 만을 위해서 살아있는 사람을 공격해 비료로 쓰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즉, 로봇 = 기계 = 기업 = 국가 이었던 것입니다.
애초에 궁극적으로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것들인데............................
작금의 헬조선의 현실 꽤 닮아 있지요?
또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에덴' 이 등장합니다.
외계행성인데 젊은이들이 평생을 열심히 일하고 나고 은퇴하면 '에덴' 이라는 행성의 가장 중심 도시에 들어가서 영생을 얻는 설정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수많은 젊은이들이 노예처럼 일하고 은퇴하면 에덴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재산은 국가에 몰수되고 젊은이들은 죽임을 당하여 '기득권'들의 영생을 위한 약품으로 생산됩니다.
1만명의 젊은이들을 죽여 만든 약품으로 1명의 기득권이 영생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정말..........헬조선의 현실과 너무나 닮아있지 않습니까?
진심 저는 이 애니메이션 덕택에 국뽕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제목을 몰라 머리속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는 오늘 드디어 제목을 우연히 인터넷에서 보게되었네요.
최대한 빨리 구해서 복습하겠습니다.
아..그런데......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까 헬조선은 그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모든 행성의 불합리한 점을 다 비벼 놓은것 같네요.
아무말도 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