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노오량진 드립이라 누가 지겹다 하지 말라 이게 아니고 나 자신이 지겨워져간다. 똑같이 이야기 뼈가 가루 될 때까지 우려먹다 보니까 내가 진이 빠진다. 나도 공노비 준비할 때 학교에서 하는 직업상담 같은 걸 했는데, 그 때 간접적이나마 사회복지직이 얼마나 열악한지 알았고, 그럼에도 공무원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노오량진에서 공부하는 걸 보면서 정말 내가 공노비를 왜 해야 하는 걸까 아니, 대학 진학할 때처럼 부모님이 시켜서 하는 게 아닐까? 라는 의문이 지금도 끊이질 않는다. 사화복지직이 열악한 거는 욕 먹고 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인력이 적다는 것이다. 정말 적다. 사회복지직 한 명이 대충 한 지역(동)에 있는 수급자들 다 찾아다니고 돌아와서도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이 많은데 그걸 한 사람이 해야 한다는 거다. 그나마 운 좋으면 두 사람 이상이니까 괜찮을 지 몰라도 대부분은 혼자 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암탉새끼가 사회복지직 늘린다고 하니까 노오량진에서도 너도나도 사복 하려고 난리인데 이유는 하나 뿐이다. 그냥 공무원이니까, 채용문이 넓어졌다고 그 틈에 들어가려고 아둥바둥하는 거다. 결국은 우리가 그렇게 아둥바둥하는 사이에 이익 보는 거는 노오량진 학원들과 강사들이라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