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대만 총통선거 바람타고 朴대통령 자서전 '다시 인기'
기사입력?2016-01-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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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총통 유력한 차이잉원이 이 자서전에 추천사 써
(타이베이=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한국 박근혜 대통령의 자서전이 얼마 전 많이 들어왔는데 벌써 다 팔리고 한 권 밖에 안 남았어요."
대만 타이베이(臺北)시 중심가에 있는 한 대형 서점의 종업원 샤(夏·여·21) 모씨는 2012년 대만에서 출간된 박 대통령의 자서전 '나는 박근혜다'(我是朴槿惠)가 최근 선거철을 맞아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인근 다른 서점에서는 박 대통령 자서전이 다 팔려 재고가 전혀 없었다.
박 대통령의 서적이 인기를 끄는 것은 '대만의 박근혜'로 인식되는 차이잉원(蔡英文·여) 민진당 대선 후보가 유력한 차기 총통으로 부상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대만인의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차이 후보가 2012년 박 대통령 자서전을 추천했다는 사실도 자서전이 다시 인기를 얻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차이 후보는 당시 추천사에서 "우리는 한국의 3C(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 제품을 잘 알지만, 박 대통령이 진행한 소액 기부 운동 등 한국의 정권 교체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않다"며 "이 책이 우리에게 한국과 한국 정국의 변화에 대해 더 많을 것을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어 모두에게 추천한다"라고 권했다.
또 차이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은 대만의 정계와 사회 각 계층에서 여성이 영역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했다"고 강조했다.?
서점에서 만난 은행원 우(吳·34·여)모씨는 "차이 후보가 박 대통령의 책을 추천한 것을 알고 있다"며 "대만의 첫 여성 총통을 원하는 여성 직장인들이 많이 사보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