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한 부모라는 것이 뭐 다른 게 아닙니다. 학력이 낮고 재력이 없고 뭐 그런 것들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저희 부모님 둘다 명문대 나왔습니다. 그런데 전형적인 꼰대에 헬센징입니다?뭐 아빠는 그렇다 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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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아주 지고는 절대 못사는 자존심만은 하늘을 찌르는 그런 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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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기를 그렇게 태어난건지 경쟁심도 없고 성격도 유순한 저는 어릴때부터 너는 왜?그렇게 소극적이냐 공부 좀 잘해봐라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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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엔 누구는 부모도 엄마 아빠보다 공부도 훨씬 못했고 직장도 허접한 곳 다니고 니보다 못해 보이는데 왜 너가 걔보다 못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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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소리를 지겹도록 듣고 살았습니다. 아니 아무리 자식이 공부를 잘하기를 바란다지만 이게 어린애한테 할 소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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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가 같은 류의 경쟁과 승리를 죽어라?좋아하는 성격이었으면 오히려 다행이었겠지요 초2때도 덩치큰애들 사이에서 달리기 2등해서 좋아했더니 왜 1등은 못하냐 그러고 중학교 올라가면서부터 윗집애 과외한다니까 득달같이 똑같이 시키고 누구는 어쨌다 뭐한다 소리에 숨이 막혀서 살 수가 없더군요 상의한마디 없이 강제로 학원에 끌고가니 공부는 될리가 없고 내말은 들어주지도 않고 무슨 군대마냥 아무런 소통도?없이 리모콘질 해대니 스트레스를 받아서?결국 성적은?1학년 이후에 계속 떨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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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우연히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봤는데 제가 쓴 자기소개 첫문장에?이렇게 써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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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은 ~이고 아버지는 ~(회사이름) 을 다니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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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하니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본인소개하라니까??왜 첫문장부터 아빠 직장 어디다니는가를 써놨는지 참 헬센징다운 짓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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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어린시절부터 듣고 자란게 그따위 류의?소리이니 어찌보면 놀랍지도 않고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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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체면에 맞춰서 자식이 무슨 게임아바타도 아니고 인격체가 있는 인간인데 정작 자식이 뭘 원하는지 잘하는게 뭔지 자기 자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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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서 쥐뿔 하나도 모르면서 애완견마냥 그저 학원과외 뺑뺑이돌려서 어떻게든 남들눈에 좋은 직업 만들려고 매일매일 끝없는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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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에 정작 나는 친구라고 생각하지도 않는 애들 운운하면서 자존감 존나 깎아내리고 패배의식 생기게 만들고 진짜 개짜증납니다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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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는 못해줄망정 옆에서 사람 기운이나 안?빼앗았으면 좋겠습니다.?그렇게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패배주의에 빠진 채 입대한 저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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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운이 좋게도 어떻게 살아야 될지를 깨달아 실천하고 있지만 그간 스스로 패배자라 생각하고 살았던 제 인생이 너무나 아깝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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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금수저는 아닙니다?하지만 흙수저도 아닙니다. 물론 흙수저분들이 생각하시기에는 밥잘먹고 잠잘자고 돈걱정 크게 없는데 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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른 소리일지라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그렇게 생각하면 재벌이나 부자들 서울대생 의대생들?왜 자살하나요 뭐 여러가지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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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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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청소년들이 학업부담으로 자살하는건 100% 미개한 부모들 잘못이라고 봅니다 살인한거나 마찬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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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애한테 패배주의를 조장하고 물들였으면 무슨 고시낭인도 아니고 시험을 못봤다고 자살을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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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자식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한 "너는 내 아들딸이고 나는 언제나 항상 네 편이다" 해주는 것이 부모역할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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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국 학교, 군대폭력같은 문제가 가정결함의 연장선상이라고 보거든요 기본적인 가정교육 하나 똑바로 못시키고 애를 미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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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 버리는 미개한 부모들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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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물론 그래도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이니 사랑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는데 친구 누구하면 부모 학력직업소득 먼저 들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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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깔보는건 참 역겹네요 저 또한 계기가 없었다면 그렇게 살 뻔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