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매달 주시는 용돈에 한 달 알바비 쥐꼬리만큼 받으면서 자취생활 하는 것조차 힘든 지경인데
자꾸 여친은 있니 없니 이런 질문들을 한국인들은 참 많이도 하네요 ㅎㅎ
?
물론 저는?입대 전에는 연애를 해보기도 했었지만 제대 후에 복학하고 학교?적응하고 바쁘게 살다보니 연애는 사실 좀 뒷전이 된 부분이 있거든요. 그리고 10대 20대초반에는 제가 많이 좋아하지 않아도 단순히 이성이 좋아서 그냥 사귄 부분도 있었습니다.
?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은게, 내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지내는 게 아닌 이상
그냥 성적 욕망 때문에 연애를 해야하는 것이라면 쓸모없는 것이라고 느꼈거든요.
?
게다가 지금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한 치 앞이 불투명한 헬조선의 흔한 대딩인데
여자 친구가 없다고 대답하면 '빨리 여자친구 만들어야지' 이런 소리 하면서 부추기는 말들에 점차 지쳐가네요.
?
심지어 연애를 안 하면(혹은 못하면) 뭔가 그 사람에게 대단한 결점이 있는 것처럼 보는 시각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
근데 웃긴게 ㅋㅋ 정작 주위를 둘러보면 부러워할 만한 연애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렇게 죽도록 사랑하면서 이별살인, 애인폭행, 이혼율1위 이런건 대체 뭐죠?
그렇게 이성이 좋아서 연애에 목매는 사람들이 사는 사회에 왜 저런 현상이 빈번한지?ㅋㅋㅋㅋㅋ
?
결국 지금 하고 있는 대다수 연애라는 것들.. 진짜 사랑에 기반한 연애는 별로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은 뭐냐 황혼 이혼도 엄청 늘었다면서요 한국에서?ㅋㅋㅋ
?
전 솔직히 커플들 보면 부럽다는 생각 안 들어요. 제가 외롭다는 생각도 안 들구요.
결혼이야 탈조선을 하든 나중에 직장을 가져서 돈을 벌든 내가 여유있을 때 내가 좋아하는 사람 만나서 하고 결혼도 하면 된다고 보거든요.? 근데 주위에는 죄다 연애에 목맨 사람들밖에 없네요. 휴ㅠㅠㅠ 얼마나 스스로 외로웠으면 자꾸 내면의 공허함을 이성을 통해서 채우려고 하는지.. 또 그게 진짜 채워지면 꼭 연애를 해야겠지만, 그게 아닌 것 같은데 ㅋㅋㅋ
?
아무튼 남 연애사 궁금해하고, 애인 없으면 불쌍하게 보거나 이상하게 보는 풍토들이 좀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정작 본인들이 더 불쌍하구만.. 보니까 애인 있으면서도 틈만 나면 클럽가서 뭐 다른 여자 만난 얘기 잘만 하던데 ㅋㅋ
그런 인간들이랑 사귀는 사람이 오히려 더 불쌍. 아.. 아닌가? 둘이 수준이 똑같으니까 만나는가. ㅋㅋㅋ
?
요약하자면 오지랖 천국 헬조선에서는 사는 게 여러 방면으로 귀찮네요 참
소개받기싫다는데 억지로 소개시키고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