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경기도 부천시는 시안화합물(일명 청산가리)이 함유된 폐수 2만여t을 몰래 버린 원미구 약대동 A 도금업체를 적발했다.
이 업체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B 도금업체 등 3개 업체로부터 청산가리 등 특정수질유해물질이 포함된 악성 폐수 2만여t을 넘겨받아 정화처리하지 않은채 하수구로 버려 4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특히 폐수를 정화한 것처럼 속이거나 폐수방류량을 줄이기 위해 폐수처리약품 구매내역과 폐기물계량증명서 등을 허위로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의 도움을 받아 이 업체 대표(63)를 최근 구속했다.
이 업체와 공모해 폐수를 무단 방류한 B 도금업체 등 3개 위탁 업체 대표들은 불구속 입건됐다.
박정희 시 환경팀장은 16일 "교묘하게 서류를 꾸며놓아 적발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계속 혐의를 부인하고 회피해 적발에서 사법처리까지 3개월 가량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업체에 대한 허가취소 및 시설폐쇄명령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